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실종 노동자 6명 모두 수습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실종 노동자 6명 모두 수습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2.0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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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마지막 실종자 수습 완료
유족들, 현산 사과와 보상까지 장례 미뤄
광주경찰청 등 책임 소재 위한 현장 감식
지난 8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된 6명 중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된 6명 중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현장에서 실종된 노동자 6명이 모두 수습됐다. 하지만 유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충분한 사후 보상이 확인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37분경 붕괴된 아파트 26층 2호 세대 안방 쪽 바닥에서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됐다.  

이로써 이번 붕괴 사고로 희생된 6명의 실종자가 사고 발생 29일만에 모두 수습됐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6명은  28층과 31층 사이에서 창호와 미장,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은 건설 노동자들이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 분 경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서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38층에서 23층까지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바 있다.

6명의 실종자가 모두 수습됐지만 유족들은 이들의 장례 절차를 미루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이다.

이날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충분한 사후 보상에 대한 약속 확인이 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텐트에서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현대산업개발이 무책임하게 나온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대산업개발의 파렴치함을 알리겠다”며 “광주시와 서구청, 법률구조공단 등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광주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에 나선다.

이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무너진 아파트 외벽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하는 등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에 대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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