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아니라는데...단일화 여야 집중
안철수는 아니라는데...단일화 여야 집중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2.1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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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이어 이재명도 단일화 카드
3자 필승론이냐 중도 사퇴냐 기로에
 
15% 득표율이라는 현실적 무게도
단일화 이슈는 막판 변수로 작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이어 더불어주당 내에서도 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이같은 러브콜이 있는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기 때문이다. 역대 그 어느 대선보다도 지지율 격차가 나지 않기 때문에 단 몇 표 차이로 승패가 갈라질 수 있다. 몇 표 차이로 갈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대선판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편집자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면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윤석열에 이어 민주당도

윤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마음만 맞으면 10분 만에 끝낼 수 있다”면서 후보 담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단일화라는 카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안 후보는 양당 모두에게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면서 윤 후보의 담판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민주당의 단일화 언급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윤 후보와 민주당의 단일화는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

윤 후보로서는 이번 대선이 박빙으로 숟가락 하나라도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다. 물론 3자 필승론이 있기는 하지만 무모한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반면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제안은 실질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하는 제안이 아니라 3자 필승론을 깔은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윤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꺼내들면서 만약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이 후보로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안 후보에게 단일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즉, 진짜로 단일화를 추진하기 보다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무산시킴으로써 3자 필승론을 구축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로서는 계속해서 단일화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결국 중도 포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500억원 감당하나

그 이유는 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선거비용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대선을 한 번 치르게 되면 후보는 500억원 정도의 경비가 소요된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득표율에 따라 선거비용을 보전해준다. 단, 15% 득표율을 보였을 경우이다. 3석짜리 정당 대선 후보가 500억원이라는 돈을 마련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15% 득표율을 보이지 않는다면 고스란히 그 돈은 공중으로 날아간다.

그렇다고 선거 예산을 줄여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선거비용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홍보하는 기회를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 후보가 현재 지지율이 한 자리로 정체된 상태다. 만약 득표율이 15%를 넘기지 못한다면 안 후보는 고스란히 선거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현실론으로 결국 중도 사퇴?

이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안 후보가 중도 사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다. 물론 국민의힘은 중도 사퇴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안 후보가 중도 사퇴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는 다급해진 형국이다. 안 후보가 중도 사퇴를 하지 않고 계속 선거운동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그래야만 이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안 후보의 의지이다. 만약 여기서 중도사퇴를 한다면 안 후보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철수’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면 다음 대선에서 출마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계속 완주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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