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신경전 본격화...대선 막판 변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신경전 본격화...대선 막판 변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2.14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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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등록하자마자 단일화 제안
윤석열, 단일화 큰 틀은 공감한다면서도
 
단일화 협상 과정 파열음 나올 가능성 높아
이재명 위기론에 진보 결집 가능성도 제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후보 등록을 하자마자 단일화가 대선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이견이 보이면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단일화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단일화를 먼저 제안한 쪽이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편집자주>

지난 1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이 끝난 뒤 인사를 나눴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이 끝난 뒤 인사를 나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단일화 이슈는 대선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일화는 누가 먼저 제안하느냐가 중요하다. 단일화 이슈를 먼저 꺼낸 쪽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단일화를 먼저 꺼낸 후보는 단일화를 철회할 수 없지만 단일화를 받아야 하는 후보는 단일화를 수용하지 않아도 된다. 즉, 단일화를 제안한 후보는 초조해지고 단일화를 받아야 하는 후보에게 좀더 유리한 단일화 룰을 제안하게 된다. 

윤석열은 기다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분간 이런 저런 핑계를 들면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게 되면 속이 타는 사람은 안 후보다. 그렇다고 단일화를 철회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단일화 이슈는 안 후보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궁지에 내몰리면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유리한 단일화 룰을 제안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단일화 정국에 있어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의미로 안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 패착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가 단일화를 꺼내들면서 이제 대선 정국은 단일화 정국이 됐다. 안 후보는 ‘국민경선’을 내걸어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담판론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까지 갈 이유가 없이 안 후보가 깨끗하게 물러나면 되는 문제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안 후보로서는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에서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윤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서 지지부진한 단일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안 후보에게는 불리한 형국이다.

왜냐하면 단일화 이슈가 묻히면 묻힐수록 안 후보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소수정당 후보로서 자신의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데 단일화 이슈에 가려져 모든 것을 보여주기 힘들게 된 것이다.

결국 단일화?

문제는 단일화가 과연 이뤄지겠냐는 것이다.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6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단순히 대선 후보 단일화를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윤 후보가 설사 여론조사 방식을 취한다고 해도 문항을 놓고 계속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서로 단일화 신경전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역풍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단일화가 지지부진하면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은 일단 관망

단일화에 있어 이 후보는 관망하고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단일화가 깨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단일화가 된다면 이 후보는 불리해진다. 현재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이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위기론이 전파되면서 지지층이 결집될 것으로 예측된다.

윤 후보가 자신이 집권할 때 문재인 정부의 적폐 수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친문 지지층이 이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위기론이 퍼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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