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운동 출발...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
대선 선거운동 출발...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2.1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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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0% vs 정권교체
윤석열, 정권교체 바람 타고 대선 후보로
 
문 대통령 고공행진에 편승한 이재명
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 프레임 이어져

15일부터 제20대 대통령의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앞으로 22일간 각 후보는 선거운동에 나선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대선 승리를 장담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이념에 매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이르고 있지만 정권교체 열망도 높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로 맞붙었다. 이 프레임은 대선 막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편집자주>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5일 자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마치고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5일 자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마치고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여당은 정권재창출을, 야당은 정권교체를 내걸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다소 높기 때문에 야당에게 유리한 선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1위 후보와 2위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초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여야 대선 후보에게는 어려운 선거다.

정권교체에 편승한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 바람을 타고 승리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신이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 적폐를 수사하겠다는 발언이다.

이는 중도층이나 진보층에서 듣기는 상당히 오만하고 독선적이지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층에는 사이다 발언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층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를 원하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문재인 대통령을 감옥에 보낼 수 있는 후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은 의도된 발언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즉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층을 향해 내놓은 메시지라는 것이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문재인 정부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태 수사 등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는 투사적 이미지를 갖게 됐다. 그 투사적 이미지가 곧 정권교체로 이어지면서 정권교체의 투사라는 점을 각인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정권교체 열망과 엇비슷한 수치가 나온다. 즉,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함으로써 안 후보의 지지율을 가져오겠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15일부터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15일부터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정권재창출 지지층도 결집

하지만 이는 거꾸로 정권재창출 지지층도 결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다소 낮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진보 진영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할 마음이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의 악연이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경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친문 지지층이 이 후보로부터 등을 돌렸는데 그것이 이번 대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친문 지지층 중 일부는 “이 후보 찍기보다는 차라리 윤 후보를 찍겠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 이후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윤 후보를 찍는 것은 곧 문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재창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혀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민주당에서는 해당 발언 이후 이 후보로 표심이 결집되는 현상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권재창출 vs 정권교체

이처럼 이번 대선에서 관통하는 것은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다. 핵심은 해당 프레임에 얼마나 많은 지지층이 결집하느냐는 것이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느 대선 후보가 자신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켜서 투표장에 가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됐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느라 혈안이 됐다. 그리고 프레임 전쟁은 대선 기간 내내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 사이에서 유권자들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어떤 프레임이 앞으로의 대한민국 5년을 주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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