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완주 여부에 국민의힘 촉각
안철수 대선 완주 여부에 국민의힘 촉각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2.1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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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량 사망사고 이후 줄곧 빈소 지켜
윤석열-이재명 독대한 안철수, 결심은
 
완주 의사 속 국민의힘은 중도 포기 기대
18일 기점으로 어떤 식으로든 결심해야

유세차량 사망 사고 이후 빈소를 지켜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주말쯤 선거운동을 재개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선거 운동 완주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의 결심에 따라 야권 단일화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완주할 겨를이 없는 상태가 됐다면서 중도 포기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안 후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 <편집자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안 후보는 유세 첫날부터 야심차게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갑작스럽게 유세차량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치료를 받으며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윤석열-이재명 다녀가

안 후보가 빈소를 지키면서 사실상 상주 노릇을 하자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특히 윤 후보와 20여분간 독대를 했다는 점 때문에 단일화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조문 기간 동안 단일화를 논의했다는 것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이날 독대는 단순한 독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안 후보가 주말을 기점으로 선거유세에 돌입하면서 앞으로 선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 후보는 일단 완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후보의 완주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세차량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배우자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선거유세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한쪽에서는 중도 사퇴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내심 중도 사퇴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안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단일화 협상에 들어간다면 지난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담판을 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는 안 후보가 중도 사퇴를 해줄 것을 국민의힘은 내심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한 안 후보의 결정은 18일 전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완주할 것이냐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내심 중도 사퇴할 것이라고 바라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완주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아직 투표율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또한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 후보의 완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시 말하면 이번 대선은 힘들지만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안 후보가 완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안 후보가 쉽게 중도 포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안 후보 입장에서도 이번에 철수를 하게 된다면 정치적 타격이 있기 때문에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신경전 본격화

안 후보가 완주를 하겠다고 뜻을 밝히게 된다면 단일화 신경전은 지난한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안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담판을 통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 후보 약속이나 총리직 등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충분히 양보할만큼 양보했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다.

하지만 차기 대선 후보 약속은 그야말로 약속이고, 총리직 역시 마찬가지다. 즉, 윤 후보가 대권을 잡게 된다면 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안 후보나 국민의당이 선뜻 받기 쉬운 제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안 후보가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할 것인지 18일을 기점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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