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판 변수 사전투표, 尹 “분위기 띄우기 쉽지 않네”
대선 막판 변수 사전투표, 尹 “분위기 띄우기 쉽지 않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3.0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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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헛발질, 사전투표에 영향 줄까
 
윤석열보다 이재명 지지층, 사전투표 의향 높아
젊은 유권자 잡기 위해 사전투표 독려해야 하는
 
윤석열 “사전투표 해달라” 읍소 나서
이준석, 조작 주장 사진 올렸다 곤란

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전투표는 오는 4일과 5일에 실시된다. 과거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많은 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사전투표가 많이 정착된 분위기다. 그러면서 사전투표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 10명 중 9명은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고, 10명 중 3명 이상은 사전투표 의향을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따라 대선 승패가 갈라질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편집자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3층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통신 배선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3층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통신 배선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달 27일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상대로 '대선 투표 의향'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 88.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20일 전(2월 5~6일 조사, 83.1%) 조사보다 5.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또한 유권자 10명 중 3명(31.8%)은 사전투표 기간인 3월4~5일에 투표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n=411)의 47.2%가 사전투표(선거일 투표 47.2%)를 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n=429)은 18.4%만 사전투표(선거일 투표 76.4%)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22.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보다 이재명 더 높아

사전투표에서는 윤 후보보다 이 후보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윤 후보는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투표 독려에 나섰다.

윤 후보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 2020년 4.15 총선에 대해 많은 부정의혹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서 “저희 당에서 공명선거감시단을 조직해서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윤 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한 이유는 9일 당일만의 투표로는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지지층이라고 생각하는 20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전투표율 높혀라

젊은 유권층일수록 본투표일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는 경향이 크다. 그 이유는 젊은 유권층은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본투표일에 투표를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9일 본투표일이 법정 공휴일이라고 하지만 직장인 중에는 쉬지 못하는 직장인이 발생하듯 온갖 사유로 본투표일에 투표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

하지만 보수층에서 불고 있는 바람이 사전투표 조작설이다. 지난 총선부터 계속 제기돼왔던 것이 바로 사전투표 조작설이다. 보수층으로서는 민주당이 180석이라는 거대 정당이 된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전투표에서 전세가 역전된 지역이 많이 속출하면서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해왔다. 그러다보니 사전투표를 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보수층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준석, 사전투표용지 조작설 제기했다가

보수층이 사전투표에 대한 신뢰를 하지 못하면서 사전투표보다는 본투표일에 투표를 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본투표일에 투표를 하게 된다면 젊은 층 유권자들은 투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속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사전투표 독려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준석 대표가 1일 자신의 SNS에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철회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대표는 “부정 선거 우려된다고 불안감 조장해서 사전 투표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면서 투표용지 사진을 올렸는데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투표 용지는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실제로 사용된 진짜 대선 투표 용지였다. 진짜 대선 투표 용지로 판명되면서 이 대표는 급하게 삭제를 했지만 사전투표 조작설에 기름을 부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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