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도 해외직구 소비 '껑충’
코로나 19에도 해외직구 소비 '껑충’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3.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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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카드 해외사용실적’ 공개, 1년새 18.6% 증가
코로나 19로 출국자 줄었지만 온라인 해외 직구 늘어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 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122억 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카드 해외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직불카드의 해외사용액은 122억3000만 달러로, 2020년 103억1000만 달러보다 18.6% 증가했다.

카드 해외사용액은 2019~2020년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2019년 0.5% 줄어든 191억2000만 달러로 집계돼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로나 19로 국경이 닫힌 2020년에는 103억1000만 달러로 반 토막 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사용액이 증가한 까닭으로는 온라인으로 해외 쇼핑을 즐긴 ‘해외 직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하면서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구액은 44억9000만 달러로, 2020년(34억6000만 달러)보다 29.7% 증가했다.

한국은행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국인의 출국자 수가 2020년 428만 명에서 지난해 122만 명으로 줄었지만, 당시 환율이 하락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는 각각 82억5700만 달러, 38억6300만달러, 1억700만달러씩 쓰였다. 1년 전보다 각각 14.4%, 29.1%, 8.4% 늘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3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0.7% 감소한 수치다. 카드 수도 1만5720장에서 1만3771장으로 12.4% 줄었으나 장당 사용 금액은 258달러에서 263달러로 소폭 늘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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