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22조원...적자 1조8039억원 사상 최대
쿠팡, 매출 22조원...적자 1조8039억원 사상 최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3.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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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약 22조2256억원 기록
영업적자 약 1조8039억원 사상 최대
지난해 쿠팡이 22조원이 넘는 창사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 규모 역시 사상 최대를 갱신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쿠팡이 22조원이 넘는 창사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 규모 역시 사상 최대를 갱신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쿠팡이 지난해 22조원이 넘어서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해 적자는 1조8039억원으로 적자 규모 역시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2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매출이 184억637만달러(약 22조22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규모다. 이번 실적은 미국 증시 상장 후 발표된 첫 실적으로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기도 하다.

특히, 쿠팡의 매출은 국내 유통업체 1위인 이마트를 제쳤다. 이마트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6조4514억원이다. 여기에 온라인몰 쓱닷컴 매풀 1조4942억원과 지마켓 글로벌 매출을 합쳐도 18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문제는 적자다.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동시에 영업적자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쿠팡의 영업적자는 14억9396만2000달러(약 1조8039억원)다. 이는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2018년 1조1138억원 적자 규모를 넘어섰다.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갱신한 셈이다.

지난해 적자가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2021년 6월 경기 이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한몫했다. 화재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74억원을 고스란히 적자로 떠안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569억원 역시 적자로 반영됐다. 

또, 초기부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유통 공룡으로 성장한 쿠팡이 지난해 역시 배달서비스 쿠팡이츠와 OTT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에 대해서도 투자를 강화하면서 이 역시 고스란히 적자로 떠안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쿠팡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가이던스로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손실 규모를 4억달러(4830억원)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사업에서 조정 EBITDA 기준 수익성을 높이겠다면서 올해 1분기 총이익률이 약 2.5%p 이상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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