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대기업집단 지정 임박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대기업집단 지정 임박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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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일 공정위의 대기업기업집단 발표 앞두고 있어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고객 자산 포함해 5조원 충족해, 대기업집단 지정 될까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이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기업 두나무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오는 5월 1일 대기업집단 지정 발표를 앞두고 두나무를 지정할 것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신고수리증을 수령하고 국내 첫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한 바 있다.

대기업집단은 총 자산 규모가 5조원이 넘는 기업에 대해 공정위가 매년 5월 지정, 발표하고 있다. 두나무의 경우 총 자산이 5조원을 넘지 않지만 공정위는 암호화폐 거래 고객의 자산을 기업 총 자산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냈다.

과거 기존 금융사나 보험사들의 경우 고객의 자산은 총 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총 자산에서 고객의 자산을 제외한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자산 총액을 따지고 있다.

이번에 두나무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역시 대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업비트의 예치금은 42조9764억원, 빗썸의 예치금은 11조6245억원에 달한다. 2곳 전부 고객 예치금만으로도 대기업집단 지정이 가능한 자산을 보유한 셈이다.

두나무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동일인(총수)지정을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두나무 전문 경영인인 이석우 대표와 최대 주주인 송치형 이사 중 누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핀테크 업계에서는 고객 자산을 총 자산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움직임도 있어 고객 자산을 기업의 자산으로 포함시키는 일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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