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총사퇴'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행보 주목
'지도부 총사퇴'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행보 주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3.1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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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
송영길 등 지도부 총사퇴해

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대선 패배 후유증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총사퇴를 하면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원회가 꾸려졌다. 야당으로 돌아가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새로운 체제로 쇄신을 해야 한다. 특히 곧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 것은 물론 2027년 대선 때 집권할 수 있는 아젠다를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 <편집자주>

지난 1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퇴를 했고,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직면한 문제는 당내 혼란과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패배하자 일부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의원들을 향해 문자폭탄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책임을 묻는 문자폭탄이 가해지면서 당내 혼란과 분열이 정점을 이루고 있다. 이런 당내 혼란과 분열을 멈추고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해야 한다.

지방선거도 준비

무엇보다 석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 준비가 시급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행정부가 출범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치르는 전국단위 선거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로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게는 힘든 지방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힘든 선거를 치러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윤 비대원장의 원내대표 임기가 지방선거 전에 끝나기 때문에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다소 일찍 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대위원장을 따로 세울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비대위원장 자리를 과연 누가 앉으려고 할 것인지 의문이다. 또한 지방선거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린다면 그 새로운 지도부 역시 지방선거 패배로 인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비대위원회를 꾸리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지도부를 지방선거 이전에 선출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172석이라는 거대 정당을 꾸려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그런 인물이 있냐는 것이다. 대선에 패배를 했기 때문에 이제 야당 생활을 해야 한다. 그야말로 풍찬노숙을 해야 하면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새로운 리더십은 존재하는가

문제는 새로운 리더십의 존재 여부다. 그동안 86 용퇴론이 나왔다. 만약 이들이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서서 당을 수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70년대생인 박용진 전 대선 경선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처럼 젊은 피가 당 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것이 이대남이기 때문에 젊은 당 대표를 내세워 당이 좀더 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2027년 대선에 나설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명 후보는 상임고문이 됐지만 다음 대선에 출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와 함께 차기 대선에 나설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국민의힘이 기존 인물이 아닌 윤석열 당선인을 발굴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던 것처럼 민주당도 기존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5년을

무엇보다 민주당이 한마음 한뜻으로 5년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자면 정계개편 등의 회오리 바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등 정계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이 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여대야소의 정국으로 만드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면 정계개편 카드도 꺼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계개편 회오리 바람 속에서 과연 민주당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계개편 회오리바람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민주당의 핵심은 ‘새로운 리더십’이다. 그것은 86세대가 지배한 그런 리더십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그런 리더십이 돼야 한다. 국민의힘이 당 대표부터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을 민주당이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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