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임, 글로벌 시장에 집중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임, 글로벌 시장에 집중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3.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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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 빠지고 미래 10년 위한 ‘비욘드 코리아’집중
카카오일본 중심으로 글로벌화 가속…논란 잠재울 쇄신?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김 의장은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카카오의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기로 결정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하고 글로벌 진출에 매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김 의장이 지난 달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하고 글로벌 진출에 매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김 의장이 지난 달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김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엔케이(남궁훈 대표이사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먼저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일본은 한게임 시절부터 카카오톡 초창기, 픽코마까지 계속 두드렸던 시장이기도 하다"며 일본 개척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특히 픽코마는 일본을 잘 이해하는 인재를 영입하고, 한국에서 성공한 카카오페이지의 성공 방정식을 대입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만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김성수·홍은택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행보를 돕는다. 이사회 개편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일종의 쇄신안으로 해석한다. 최근 불거진 골목상권 침해, 시장 독과점, 경영진 주식 먹튀 등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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