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번째 난관...역대 대통령 중 기대치 최저
윤석열 첫 번째 난관...역대 대통령 중 기대치 최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3.1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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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기대치
국정운영 평타 쳐도 잘한다 생각
 
크게 잘못하면 지지율 추락 가능성
MB 쇠고기 파동 지지율 보일 우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정 수행 기대도가 역대 대통령 당선인 시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비호감 대선이기 때문에 국정 수행 기대도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더 낮게 나왔다. 이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평타를 칠 경우 ‘생각보다 잘하네’라는 판단을 하게 할 수 있지만 만약 잘못한 것이 하나라도 나온다면 엄청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양국간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양국간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정 수행 기대도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 기대도가 낮은 수치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당혹스런 분위기다.

리얼미터는 20대 대선 직후 첫 조사(10~11일)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이 52.7%라고 14일 발표했다. ‘매우 잘할 것’이란 비율이 35.2%, ‘약간 잘할 것’이란 비율 17.6%를 합친 수치다. 
 
역대 대통령에 비해 낮은 수치

역대 대통령과 비교할 때 윤 당선인의 기대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당선인 시절 국정 기대감은 60% 이상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79.3%’,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문 대통령은 74.8%이었다. 그런 점을 보면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치가 한참 낮다.

반면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 비율은 윤 당선인의 경우 41.2%로 나타났다. ‘별로 잘 하지 못할 것’ 12.2%,‘ 전혀 잘하지 못할 것’ 29%다.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이 전 대통령은 13.9%, 박 전 대통령은 27.2%, 문 대통령은 10.6%이다. 반면 윤 당선인이 40%대로 나타났다는 것은 윤 당선인이 앞으로 국정수행에 있어 순탄치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018명(무선 95%, 유선 5%)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국정수행 기대치가 다른 대통령들에 비해 윤 당선인이 현저히 낮고,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다른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윤 당선인이 훨씬 높아 40%대를 보인 이유는 역대 대선 중 비호감 대선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2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의 득표율 격차가 0.7%포인트였다는 점이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기대치가 낮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잘하네 오히려 이득

정치전문가들은 오히려 국정수행 기대치가 낮은 것이 윤 당선인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TV토론에 대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TV토론에서 다른 후보와 비교해서 크게 뒤지지 않을 때 유권자들이 “생각보다 잘하네”라고 반응하는 것처럼 국정수행에 있어 평타를 치더라도 유권자들은 “생각보다 국정운영 잘하네”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서 크게 잘못하지 않는다면 국정수행 지지도는 계속 비슷한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이슈 하나에 따라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널뛰기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 같은 국정 수행을 한다면 지지율이 비슷한 수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핵심은 ‘평소와 같은’ 국정수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유권자들로서는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에 대해 두눈 부릎 뜨고 쳐다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꾸로 이야기하면

하지만 거꾸로 이야기를 하면 큰 잘못을 하게 된다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의 지지율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출범 첫해인 이명박 정부는 3월 국정 지지율(한국갤럽 여론조사)이 52%였지만,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 논란 등을 겪으면서 6월 28일엔 20.7%까지 추락한 바가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52%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윤 당선인의 기대치는 그것보다 낮기 때문에 큰 잘못을 한다면 지지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더욱이 득표율 47%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투표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의 앞으로 국정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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