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여론조사, 윤석열 취임도 하기 전 레임덕?
심상치 않은 여론조사, 윤석열 취임도 하기 전 레임덕?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3.22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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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전 반대 여론 높아
 
국정수행 기대치, 40%대로 하락
서울·강원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방부 이전 반대 여론 너무 높아
지방선거 빨간 불 들어온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레임덕을 맞은 분위기다. 여론조사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당선인 시절 여론조사를 하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편이지만 윤 당선인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여론조사도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난색을 표하면서 윤 당선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국민 절반 가까이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2521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2%가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2주차(10~11일) 조사 당시인 52.7%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반면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지난 조사인 41.2%보다 4.4%포인트 상승한 45.6%를 기록했다.

서울·강원 제외한 모든 지역서 하락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에 대한 기대는 서울과 강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빠졌다. 특히 PK(부산·울산·경남)는 부정전망 상승 폭이 전주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8%포인트로 43.8%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세종·충청은 10.3%포인트 오른 43.2%,광주·전라는 9.1%포인트 오른 66.6%, 대구·경북은 4.9%포인트 오른 31.6%, 인천·경기는 1.5%포인트 오른 47.5%, 제주 0.6%포인트 오른 57.9% 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

미디어토마토가 19~20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8.1%가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33.1%에 불과했다. 세대별로 살펴봐도 60대 이상만 집무실 이전에 찬성 여론이 높았고 나머지 모든 세대에서는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58.2%가 반대 의사를 밝혔고, 38.2%만 찬성 의사를 밝혔다.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48.4%였던데 반해 폐지하면 안 된다는 여론은 42.5%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취임도 하기 전에 레임덕?

이같이 두 가지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에게는 상당히 부정적인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것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취임도 하기 전에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레임덕이 아닌 ‘취임덕’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윤 당선인으로서는 사면초가에 놓인 상태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부터 위기가 찾아온 대통령은 없었다.

지방선거 빨간 불

만약 여론조사가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빨간 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는 취임식도 하기 전에 심판론 여론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 직후 실시하는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항상 여당이 승리를 해왔다. 그 이유는 정권안정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취임한 후 실시되는 전국단위 선거 즉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 같은 여론조사 추세라면 취임덕이 불가피하고, 그에 따른 정권심판론이 우세해지면서 그에 따른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지율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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