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세계 증가세...전염성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또 전세계 증가세...전염성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3.22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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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오미크론 한주사이에 26.3%→41.4% 대폭상승
미국‧영국‧프랑스 등 오미크론 기세 꺽인 뒤 다시 확산
딩초 지난주 정점 예상… 23일 전후 감소세 전환 주시

[한국뉴스투데이]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감염률이 매서운 기세로 올라가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가량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열률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진/뉴시스)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염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진/뉴시스)

일찍이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을 찍고 거리두기를 완화한 유럽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번지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1월 초 유행이 꺾이면서 지난달부터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으나, 최근 BA.2 변이 점유율이 83.3%까지 오르면서 2주 연속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로 1월 중하순께 정점에 도달한 이후 대부분의 방역수칙을 해제했으나, 최근 1주간 확진자가 직전주 대비 20%가량 늘었고, 독일도 BA.2 변이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보건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BA.2의 전염성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약 50~60% 더 높다고 밝혔다.

우리 방역당국 역시 국내 감염 검출률이 곧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국내·국외 감염사례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고, 세부 계통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 전파력이 보다 높은 BA.2의 검출률이 국내 사례에서는 41.4%, 해외 유입사례에서는 56.9%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3주차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오미크론이 99.99%로 사실상 100%에 달했다.

오미크론 변이 중에서도 BA.2의 검출률은 최근 4주 새 10.3%에서 22.9%→26.3%→41.4%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앞서 당국은 23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시간 연장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반영하지 않은 예측값이지만, 정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주말부터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어 긍정적인 지표"라며 "이번 주도 이렇게 간다면 지난주가 정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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