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쎄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편의점 3강 체제
롯데 쎄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편의점 3강 체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3.22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기업결합 최종 승인
편의점 업계 1위인 GS, 2위 CU이어 3위로 올라서
22일 공정위가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사진/뉴시스)
22일 공정위가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롯데그룹의 쎄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한다. 업계 3위인 쎄븐일레븐이 업계 5위였던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편의점 업계는 기존 GS편의점과 CU편의점의 2강 체제에서 3강 체제로 돌아설 전망이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과 관련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 등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승인을 결정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133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다. 미니스톱은 코리아세븐의 자회사인 롯데CVS가 최종 인수한다.

코리아세븐과 한국미니스톱은 모두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자로 지난해 기준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1만1173개, ‘미니스톱‘ 편의점은 2602개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공정위는 양사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을 관련 상품 시장으로 획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은 지난 2020년 매출액 기준 19조9134억원 규모로 GS리테일(35%), CU(31%), 쎄븐일레븐(20.4%), 이마트24(8.2%), 미니스톱(5.4%)가 경쟁하고 있다. 쎄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결합하면 점유율은 25.8%로 편의점 업계 3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상위 3사간 경쟁이 강화될 수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편의점 시장의 시장집중도, 수요대체성, 인접시장의 경쟁압력, 협조행위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관련시장에서의 경쟁이 실질적으로 제한될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 공정위는 롯데그룹 계열회사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이 편의점에 음·식품류를 공급하고 있어 수직결합 측면의 영향도 검토했다.

공정위는 결합 전부터 롯데그룹이 편의점 사업과 식·음료품 사업 간에 수직통합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다른 편의점 경쟁사업자들이 경쟁에서 배제될 정도로 공급조건을 차별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제과·음료·빙과 등 식·음료품 시장에는 대체 공급사업자들이 충분히 존재하고 롯데 계열회사의 식·음료품 매출 중 미니스톱의 구매력이 1% 미만에 불과해 결합회사에게 봉쇄 유인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쎄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로 “기존 1~2위인 GS와 CU와의 격차가 줄어 3강 체제가 강화되면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돼 소비자 편익은 증대될 것”이라며 “또한 퀵커머스·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새로운 경쟁도 펼쳐질 것”이라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