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매트리스 제조 기업 ‘지누스’ 인수
현대백화점, 매트리스 제조 기업 ‘지누스’ 인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3.23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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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이윤재 회장 지분 및 경영권 7747억원에 인수
신주 인수 계약 1200억원 등 총 인수 규모 8947억원
현대백화점그룹이 매트리스 및 침대 제조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이후 신주 인수까지 마칠 경우 총 인수 금액은 894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현대백화점그룹이 매트리스 및 침대 제조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이후 신주 인수까지 마칠 경우 총 인수 금액은 894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현대백화점그룹이 매트리스 및 침대 제조 기업 지누스를 인수한다. 특히, 이번 인수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로 눈길을 모았다.

현대백, 지누스 인수...인수 금액 최대

22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과 경영권 등을 774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분 인수와는 별도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과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신주 인수까지 합치면 총 인수 금액 규모는 8947억원에 달한다. 인수 후 최종 지분율은 35.8%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패션기업인 한섬을 4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이번 인수합병 규모는 한섬 인수 대비 2배를 넘어서는 규모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합병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셈이다.

매트리스 제조 기업 지누스는 어떤 회사

지누스는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가 있는 매트리스 및 침대 제조업체로 2004년 첫 침구 제품을 출시한 이래 압축포장 기술 개발 및 스마트베이스 특허 출시, 바이오폼 개발, 에코폼 개발 등 기술 개발을 앞세워 2010년 미국 내 물류 허브를 설립했다.

이후에도 젤 기술 특허를 출시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인증 받은 특허는 195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 2018년에는 미국 동부 및 서부 지역 총 9만m2가 넘는 부지에 유통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누스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7%에 달한다. 

특히, 지누스의 매출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에 가깝다. 여기에 지누스의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은 30%대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238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 인수 이후 고용 유지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가 마무리된 후에도 지누스 직원 고용을 100%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임원들의 경영 참여도 계속된다.

이윤재 지누스 회장은 회사가 인수된 이후에도 지분 일부를 계속 소유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과 패션, 식품, 리빙 등 각 분야의 전문 온라인몰을 육성하는 e커머스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분야 온라인 사업이 더욱 강화되면서 리빙 사업 부문 매출은 3조6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란 분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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