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일 퇴원해 대구 사저로...대국민 인사 발표 예정
박근혜, 내일 퇴원해 대구 사저로...대국민 인사 발표 예정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3.2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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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81일만에 퇴원...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
5개 집회 등 지지자 인파 몰릴 듯...경찰 인력 배치
오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대구 사저로 입주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오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대구 사저로 입주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이후 입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 퇴원 후 대구 사저로 입주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뒤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 오전 8시 30분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다. 퇴원 후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사저로 입주한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병원 1층에서 짧은 인사말을,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언급 여부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퇴원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1일 석방 절차를 밟은 뒤 81일만에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초 병원 인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등 통원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나아졌다고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3일 “박 전 대통령이 안정되는 대로 건강을 회복하시면 자연스러운 만남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 법 집행을 한 부분과 달리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하신 분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주를 앞두고 사저 근처에는 숙박업소의 객실이 모두 동나는 등 인파가 몰리고 있다. 사저를 둘러싸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과 편지,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내일 사저 앞에서 5개 단체가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해, 경찰은 집회 참가 인원 수를 5000명 정도로 보고 오늘부터 사저 인근에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2월 국정농단 등으로 탄핵된 뒤 2017년 3월 구속됐다가 구속된지 4년 9개월만인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남은 17년 3개월형과 미납된 벌금 150억원 가량을 면제 받았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예우의 대부분을 박탈당했으나, 경호·경비 지원은 받을 수 있다. 이달 초 경호 기간 연장이 결정된 바 있어 별도 본인 요청이 없는 한 박 전 대통령은 종신 경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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