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 영화를 명실공히 세계무대에 올려놓은 감독들이 있다. 일명 4K로 부르는 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 감독들. 이들 감독의 성에 모두 'K'가 들어있어서 통상 '4K' 감독이라고 일컫는다. 네 명의 거장 감독의 대표작 11편을 만나볼 수 있는 ‘2022 재팬무비페스티벌 4K 감독전- 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 기획전이 3월 31일(목)부터 4월 7일(목)까지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재팬무비페스티벌 4K 감독전-에서 주옥같은 명작 11편을 서울 아트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달팽이: 나의 할머니>(1994), <수자쿠>(1997), <너를 보내는 숲>(2007) 등 3편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환상의 빛>(1995), <원더풀 라이프>(1998), <아무도 모른다>(2004) 등 3편,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2), <키즈 리턴>(1996), <하나-비>(1997) 등 3명의 감독 3편씩 9편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2003), <도쿄 소나타>(2008) 등 2편을 포함하여 총 11편이 기획전에서 상영된다.
4K 감독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2000년대에 이르러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지대한 지지를 받는 현대 일본 영화 대표 감독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1997년 장편 데뷔작 <수자쿠>(1997)로 일본인 최초의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환상의 빛>(1995)으로 제5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오셀리오니상과 1995년 벤쿠버 국제 영화제 용호상을 받았다. 아울러 <아무도 모른다>(2004)는 2004년 칸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야기라 유야)을 수상했다. 당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 최민식 배우와 경합 중이어서 특히 한국 영화 팬들에게는 아쉬웠던 역사의 순간이었다. 그만큼 야기라 유야의 연기가 빛났다는 평이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하나-비>(1998)는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쿄 소나타>(2008)는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공개된 기획전 트레일러는 네 명에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장면을 일러스트로 채웠다. ‘4인 4색 스타일’의 시작을 알리는 신비스러운 음악과 함께 네 명의 감독들의 이름이 하나씩 화면을 가득 채우며, 모두 11개의 작품이 특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색감의 오브제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