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부인과서 화재 발생...122명 전원 대피
청주 산부인과서 화재 발생...122명 전원 대피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3.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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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1층 주차장에서 화재 시작돼 위층으로 번져
산모·신생아 10명 병원 이송...중상자·사망자 없어
29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화재로 120여명이 대피했다. 대피한 산모가 구조대와 직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화재로 120여명이 대피했다. 대피한 산모가 구조대와 직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모와 신생아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9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지하 1층의 주차장에서 시작돼 위층으로 번졌다. 

사고 당시 임산부 23명, 신생아 23명, 병원 직원 70명, 외래환자 6명 등 모두 122명이 산부인과에 있었으나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와 병원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전원 대피했다. 

산모 6명과 신생아 4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치지 않은 나머지 산모와 아기 등 36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의 간호사 A씨는 “화재 사실을 확인하고 의료진들은 임산부와 신생아를 먼저 대피시켰다”며 “혹시 몰라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남은 환자들을 살폈는데 다행히 남은 환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관활 소방서 인원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1시간만인 오전 11간 10분경에 큰 불을 잡았다. 소방차 등 장비 18대와 소방관 등 인력 8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산부인과 신관인 10층, 구관인 7층, 본관인 5층 총 3층과 주차장 차량 10대 등을 태웠다. 모텔 등 인접 건물들도 일부 불에 탔으나 숙박객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화재경보기가 울려 병원 내부에 있는 인원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더불어 건물 내부 수색 작업을 진행하며, "주차장의 한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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