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안 맡겠다” 안철수, 당권 도전 초읽기
“총리 안 맡겠다” 안철수, 당권 도전 초읽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3.3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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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만난 안철수 “총리 안 맡겠다”
정당으로 돌아와 당 대표 도전 가능성
 
이준석의 반대로 당대당 통합 어려울 수도
차기 대권 염두에 두면 당 대표 도전해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꼽혀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의 향후 진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권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 구도는 앞으로 복잡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편집자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제3차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제3차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9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30여분간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인수위원장 업무에 집중하겠다면서 국무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30일 이같은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알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무총리 0순위로 거론됐고, 대선 과정 속에서 후보 단일화를 할 때 국무총리직을 염두에 두고 후보 단일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한 인수위원장 자리에 앉을 때에도 인수위원장과 국무총리를 동시에 할 수 없는 것이 관례이지만 그런 관례를 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당권 도전으로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 국민의당과 합당한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차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당권 도전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안 위원장이 차기 대선을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직을 장악해야 하고, 그러자면 당권 도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직이 없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를 하면서 대권을 도전했던 것처럼 안 위원장 역시 당 대표에 오른 후 대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무총리보다는 당권 도전이 더욱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무총리를 했던 사람들이 대권 도전한 사례가 있지만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다. 그것은 전임 대통령을 계승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정권교체 열망에 반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안 위원장은 5월 10일부터 당으로 돌아와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준석 당 대표가 있기 때문에 당장 전당대회를 치르기는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통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대당 통합에 이준석은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당대당 통합을 원하지만 국민의힘은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 흡수통합을 원한다. 이준석 대표 역시 흡수통합을 원한다. 당대당 통합을 할 경우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하는데 그러자면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 대표로서도 윤석열 정부의 여당 대표를 해야 다음 대권을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당대당 통합에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예비출마자들 입장에서는 당대당 통합을 할 경우 그에 따라 공천이 불안하게 된다.

예비출마자들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자신이 지방선거를 위해 조직을 다져놓았는데 자칫하면 국민의당 예비출마자들에게 공천이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당대당 통합

이런 이유로 당대당 통합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은 당대당 통합을 원하고 있어 당권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아예 극단적인 시선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에 실패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합당 논의 과정에서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합당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지방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5월 안에는 합당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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