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호날두 맞대결, 카타르 월드컵 D-233
손흥민‧호날두 맞대결, 카타르 월드컵 D-233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4.0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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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비롯 월드클래스 즐비한 포르투갈, ‘어게인 2002’
이름값 다소 주춤 ‘우루과이’, 조별리그 첫 경기 기대감
‘가나’, 앞뒤 따질 것 없이 반드시 잡아야 16강 보인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우리 시간으로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렸다.

3포트에 배정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포트 유럽의 포르투갈, 2포트 남미의 우루과이, 4포트 아프리카의 가나와 함께 예선 H조로 편성됐다.

우리나라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들어갔다. 카타르 월드컵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사진/뉴시스)
우리나라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들어갔다. 카타르 월드컵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사진/뉴시스)

◆호날두 비롯 월드클래스 즐비한 ‘포르투갈’, 어게인 2002
각 포트의 면면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와 맞붙게 될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우선 1포트에는 출전이 확정된 29개국 중 카타르(51위)와 FIFA 랭킹 상위 7개 팀인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놓였다.

같은 아시아 국가이기 때문에 애초에 함께 편성될 수 없는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면 1포트는 어떤 팀을 만나도 어렵다.

실제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월드클래스들이 즐비하다. 주앙 펠릭스,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조타, 안드레 실바 등 축구 팬들이라면 익숙한 이름들이 많다.

다소 노쇠한 호날두보다 유럽 최고 수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젊은 스타들은 우리나라의 골문을 일방적으로 두들길 능력이 충분하다.

다만, 포르투갈과는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로 배정됐기 때문에 포르투갈이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 다음, 우리나라와의 승부에서는 로테이션 멤버를 돌린다면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이름값 다소 주춤 ‘우루과이’, 조별리그 첫 경기 기대감
우루과이는 1930년과 1950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미의 전통 강호다. 1987년생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FIFA 랭킹 13위로 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와 함께 2포트에 놓였다.

2포트에서 네덜란드, 독일을 피하고 우루과이를 만난 것은 이번 월드컵에 기대를 품어볼 만 한 부분이다.

역대전적에서 1승 1무 6패로 크게 열세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유일한 1승을 거뒀다.

당시 우루과이 주축으로 뛰었던 디에고 고딘,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딘손 카바니 등은 여전히 대표팀의 주축이다. 평가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우루과이는 압도적인 강팀은 아니다.

월드컵 때마다 만나면 우리나라를 곤경에 빠뜨렸던 우루과이지만, 그 주축 멤버들이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세대교체의 길목에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기대해 볼 만 하다.

◆‘가나’, 앞뒤 따질 것 없이 반드시 잡아야 16강 보인다
마지막 가나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가나는 본선 진출 29개국 가운데 FIFA 순위가 가장 낮은 60위다. 월드컵에서는 어느 나라도 얕볼 수 없지만, 포르투갈‧우루과이를 생각하면 가나와의 경기에 전부를 걸어야 16강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

가나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무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당시 우승국이었던 독일과 조별예선에서 2-2로 비기며 저력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에서 펼친 평가전에서 가나에 0-4로 대패한 바 있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두 팀의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우리나라는 손흥민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전성기 기량을 갖췄고, 가나는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하락하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가나 역시 우리나라를 1승 목표로 삼고 공격적으로 달려들 것이 분명하다는 점도 호재다.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 우리나라의 공격진은 달려드는 팀의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육체를 바탕으로 돌발 상황을 잘 만들어내는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대비책만 잘 갖춘다면 승산이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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