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하운드 4마리 푸들 물어 죽고, 견주도 부상
목줄 풀린 하운드 4마리 푸들 물어 죽고, 견주도 부상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0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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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준비 중 푸들 발견하고 뛰쳐나가 공격
말리는 푸들 견주도 물어 부상...푸들은 숨져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주의 의무 이행 조사
목줄이 풀린 중형견 하운드 4마리가 푸들을 물어 숨지게 하고, 그 견주에는 부상을 입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목줄이 풀린 중형견 하운드 4마리가 푸들을 물어 숨지게 하고, 그 견주에는 부상을 입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목줄이 풀린 중형견 하운드 4마리에 의해 소형견 푸들 1마리가 죽고 견주는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5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사거리에서 A씨의 반려견인 하운드 4마리가 소형견 푸들과 견주 B씨를 공격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목격자의 영상 등에 따르면 A씨의 하운드 4마리는 푸들을 안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B씨와 그의 반려견 푸들에 달려들었다. 

B씨가 푸들을 안고 도망치자 하운드들은 B씨를 뒤쫓았으며 B씨의 품에 안겨있던 푸들을 낚아채 공격했다. B씨가 이를 제지하고 푸들을 빼내오는 과정에서 B씨의 팔과 손도 물었다. 

B씨는 부상을 입었고, B씨의 푸들은 심하게 다쳐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사고 당시 A씨와 B씨는 각각 개와 산책을 하러 가던 중이었으며, 하운드 4마리는 A씨가 산책을 위해 목줄을 채우던 중 푸들을 발견하고 뛰쳐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중형견인 하운드는 외출 시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맹견으로 분류돼있지 않다. 동물보호법상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견종과 그 잡종의 개만 맹견으로 분류돼, 외출 시 입마개를 의무착용해야 한다.

A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불찰로 인해서 일단 (사고가) 생긴 것”이라며 “개들을 견사가 있는 시골 쪽으로 보낼 계획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과실치상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견주로서 주의 의무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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