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DL이앤씨 공사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조사
과천지식정보타운 DL이앤씨 공사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조사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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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주변 안전관리 중 쓰러진 채 발견...목격자·CCTV 없었다
원청 DL이앤씨, 지난달 GTX-A선 현장에서도 하청 노동자 사망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굴삭기 근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뒤 숨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굴삭기 근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뒤 숨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중장비 주변 안전관리 등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6일 오전 5시 50분경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5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A씨는 굴착기 주변에서 안전관리 등을 하는 신호수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굴착기 운전기사가 쓰러진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굴착기와 철골 기둥 사이에 끼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적용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목격자나 현장 CCTV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의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공사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원청 업체는 DL이앤씨(구 대림산업)다. 원청과 하청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서울 종로구 GTX-A노선 5공구 공사장에서 DL이앤씨의 하청업체 노동자 B씨가 사망한 바 있다. 당시 B씨는 전선을 지상에서 지하로 내리는 작업 중 100kg 가량의 전선 드럼이 떨어져 사망했다.

DL이앤씨 측은 이번 사고에 관련해 “아직 조사 중에 있는 상태다. 고용노동부와 경찰 측 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에 성실히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부터 약 2주 전인 지난달 20일, 과천시의 안전관리 점검단은 지식정보타운의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보건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한 바 있다. 당시 과천시는 중대 결함 및 위험 요인에 대한 긴급 안전조처를 지시하기도 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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