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의 금쪽 같은 두 딸까지 제재 명단 올렸다
美, 푸틴의 금쪽 같은 두 딸까지 제재 명단 올렸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4.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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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학살’ 논란에 러시아 추자 제재 발표
미 재무부, 푸틴 두 딸 베일 벗겨 ‘겨냥’

[한국뉴스투데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과정에 부차 민간인 학살 사건 이후 푸틴에 대한 제재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공개적으로 알려진 푸틴의 두 딸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미국이 푸틴의 두 딸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사진/뉴시스)
미국이 푸틴의 두 딸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금융기관들 뿐만 아니라 크렘린궁의 관리들 및 가족들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주요7개국(G7) 및 유럽연합(EU)와 함께 부차 사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하고 있는 러시아의 학살 행위에 즉각적이고 가혹한 경제적 대가를 물을 것”이라며 대러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성인인 두 딸을 언급하며 “이들이 러시아 국민을 희생시키면서 부를 누려왔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획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2013년 이혼한 아에로플로트 승무원이자 항공사 관리였던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두 딸을 자녀로 뒀다.

자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경계하는 푸틴은 지난 2015년 연례 기자회견에서 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딸이 자랑스럽지만 절대 공개적으로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푸틴의 두 딸이 마리아 블라디미로브나 보론초바(37), 카테리나 블라디미로브나 티호노바(36)라고 밝혔다. 마리아는 크렘린궁에서 유전학 연구를 위한 자금을 받은 국영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감독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카테리나는 정부 방위산업 기술 간부라고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저는 러시아가 부차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 가혹하고 즉각적인 대가를 치를 것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대러 추가 제재가 부차 학살 의혹과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제재 조치에는 푸틴의 두 딸 외에도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전면 금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가족들에 대한 제재 등이 포함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동참한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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