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접대 의혹...물증까지 나와 ‘전전긍긍’
이준석 성접대 의혹...물증까지 나와 ‘전전긍긍’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4.08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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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이준석 성접대 의혹에 이어 물증까지
민주당, 처음으로 성접대 의혹 문제 제기하고
 
아직까지는 잠잠한 여론, 방향은 어떻게 바뀔지
안철수 생각보다 몸풀기 일찍할 가능성도 높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물증이 나오면서 더욱 곤혹스런 상황이 됐다. 더욱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당권을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은 없지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물증까지 제시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상황이 전개될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 정부 혁신 전략'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 정부 혁신 전략'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 물증이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이자 곧 집권여당 대표가 될 사람이 성 접대도 부족해 증거 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가세연에서 물증 제시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던 이 대표가 당시 대통령이던 박근혜씨의 회사 방문을 주선해주겠다면서 성접대와 술접대를 받고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와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세연은 같은 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이 대표를 고발했다. 이런 가운데 가세연은 이 대표의 증거인멸 통화녹취 등 물증을 제시했다. 물론 오 원내대변인은 가세연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냐는 전제를 깔면서도 이 대표가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국 강용석 변호사가 국민의힘 복당이 되지 않으면서 이 대표와의 전쟁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 변호사가 이 대표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린 후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번 성접대 의혹은 이 대표의 운명과 함께 국민의힘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몸 푸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자신은 국무총리를 할 생각이 없다면서 당에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츨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 역시 현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당장 당권 도전은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이 대표가 중도사퇴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경찰의 수사 결과를 봐야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당 대표의 운명이 달라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가세연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이번 의혹 제기가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 재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가세연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에도 계속해서 이 대표를 공격해왔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준석 불가론 팽배해지면

아직까지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형성된 여론은 확대재생산을 하면서 없는 말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렇게 되면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즉, 당권의 지형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안 위원장이 이 대표의 임기가 남았다면서 당권 도전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대표가 중도사퇴라도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일단 두고 보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성접대 의혹은 거대한 태풍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저격하고 나섰다는 것은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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