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뷸런스’... 우리에게 해피엔딩은 없다
‘앰뷸런스’... 우리에게 해피엔딩은 없다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2.04.09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멈추면 죽는다

마이클 베이와 제이크 질렌할의 성공적 조합이라는 호평과 함께 지난 6일 개봉한 <앰뷸런스> 9일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린다. 과연 질주하는 앰뷸런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앰뷸런스'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왼쪽부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제이크 질렌할, '앰뷸런스'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4월 극장가를 점령할 단 하나의 리얼 액션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며 영화팬을 설레게 한 <앰뷸런스>가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하며 흥행 중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 에이사 곤잘레스 등이 펼치는 액션이 입맛 까다로운 한국 관객에게도 통했다는 의미 일터

제이크 질렌할은 여러 작품을 해봤고 그중 액션 연기도 있었다. 그런데 <앰뷸런스>는 뭔가 다른 에너지가 있었다고 촬영 현장에서의 경험을 전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홈>, <더 길티>의 제이크 질렌할은 그간 봉준호, 데이빗 핀처, 드니 빌뇌브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호흡해온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코믹과 로맨스, 액션을 넘나드는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꾸준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이크 질렌할은 일찍이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2005)으로 2006년 제78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도 인정받은 배우다. <앰뷸런스>에서는 완벽한 범죄 설계자인 형 대니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열연한다여기에 최근 <매트릭스: 리저렉션>, <캔디맨>에서 좋은 연기 보여준 야히아 압둘마틴 2세가 동생 로 호흡을 맞췄다. 앰뷸런스 응급구조사 '캠'역에는 <고질라 VS. >, <베이비 드 이버>의 에이사 곤잘레스가 합류해 유감없는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에이사 곤잘레스, '앰뷸런스'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에이사 곤잘레스, '앰뷸런스'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배우들의 연기 호흡과 함께 자동차인 앰뷸런스의 혼연일체 질주하는 액션은 또 다른 영화적 재미를 준다. 병원 응급실보다 더 위급한 상황 속의 달리는 수술실 같은 앰뷸런스 내부 상황은 숨이 멎을 만큼 가슴을 조여 온다. 또한 LA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카 체이싱(차량 추격전) 액션과 CG를 최소화한 현실감이 살아있는 폭파 장면과 FPV 드론을 활용한 카메라 움직임은 과연 독보적인 마이클 베이 액션이다

'앰뷸런스'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앰뷸런스'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은행에서 1600만 달러를 훔친 '대니'와 '윌'은 지하 주차장으로 도망간다. 그곳에서 '윌'이 실수로 경찰을 쏘고, 마침 출동한 응급구조대와 맞닥뜨리면서 형제는 앰뷸런스를 타고 도주한다. 앰뷸런스에는 총상을 입은 경찰과 응급구조사 '캠'이 함께 탄 상태. 형제는 이들을 인질 삼아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경찰 추격을 피해 멈출 수 없는 질주를 한다.

앰뷸런스 위를 날며 추격해 오는 헬리콥터의 위협은 마치 고양이 앞에 쥐처럼 이미 이길 수 없는 싸움처럼 보이지만, 장면마다 연출되는 액션은 긴장감과 긴박함을 더해 준다. 생명을 살리는 이동 수단인 구급차를 범죄 도주 이용으로 쓴다는 발칙한 영화적 발상이 놀랍고 참신하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