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730배 피해 양구 산불 이틀째...진화 작업 재개
축구장 730배 피해 양구 산불 이틀째...진화 작업 재개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1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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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건조주의보로 불길 확산...인명 피해 없어
산불 피해 면적은 521ha로 축구장 730배 수준
인근 50대 남성 낙엽 태우다가 화재 발생한듯
11일 오전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 대원들이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오전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 대원들이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강원도 양구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11일 산림당국은 오전 6시경 일출에 맞춰 헬기 27대와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인력 13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경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시작된 바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산불 1단계, 오후 5시 40분 산불 2단계, 오후 9시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5대와 인력 295명을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는 순간 초속 10m가 넘는 강품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일부터 양구를 포함한 강원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 역시 발효돼있다.

화재가 계속되자 현장 인근 주민 50여명은 인근 복지회관으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산불은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낙엽을 태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상대로 화재의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현장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산림당국이 전날 저녁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산불 현장을 측량한 결과 화선은 13.5km에, 피해 면적은 521ha에 달했다. 이는 축구장 크기의 약 73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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