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쌍방울‧KG그룹‧파빌리온PE’ 3파전
쌍용차 인수...‘쌍방울‧KG그룹‧파빌리온PE’ 3파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4.1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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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 결정
쌍방울‧KG그룹‧파빌리온PE 3파전으로 압축
14일 쌍용자동차가 재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KG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 의사를 밝혀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14일 쌍용자동차가 재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KG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 의사를 밝혀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계약이 해지된 후 재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KG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14일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에 대해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하면서 쌍용차 재매각이 결정됐다.

가장 먼저 인수 의향 밝힌 쌍방울그룹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는 쌍방울그룹과 KG그룹, 파빌리온PE 등 3곳이 인수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에 가장 먼저 나섰다. 지난 1일 그룹 내 특장차 계열사 광림은 공시를 통해 쌍용차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광림은 쌍방울그룹과 그룹 내 계열사 나노스, KH그룹의 KH필룩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광림은 "자체적 자본조달 등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자금을 주선하겠다며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KB증권이 돌연 자금 조달 계획을 철회해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쌍방울그룹을 KB증권 외에도 논의 중인 기관투자자들이 있다면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G그룹에 이어 파빌리온PE까지 인수 참여

지난 13일에는 KG그룹이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현재 KG그룹은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주목된다. 넉넉한 자금력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수합병으로 그룹을 키워온 곽재선 KG그룹의 인수합병 역량 때문이다.

KG그룹의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올렸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KG그룹 지난해 연 매출은 4조9315억원 수준이다.

특히,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003년 KG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2005년 시화에너지, 2008년 옐로우캡, 2010년 에코서비스코리아‧이데일리, 2011년 이니시스, 2013년 에듀원, 2014년 동부택배, 2016년 올앳, 2017년 KFC, 2018년 CS에너지, 2019년 동부제철 등을 인수하는 등 그룹을 인수합병으로 키워온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쌍용차 인수에 뛰어든 파빌리온PE은 국내 사모펀드다. 파빌리온PE은 앞서 쌍용차 매각 과정에서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에 나섰지만 당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쌍용차,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

한편, 쌍용차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인수의향자와 공개 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 입찰을 진행해 더 나은 조건을 제출하는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은 무산된다. 반면 공개 입찰이 무산이 되면 인수예정자가 최종 매수권을 갖게 된다. 

쌍용차는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5월 말에는 매각 공고가 예정돼 있다.

이렇게 되면 오는 6월 말에는 최종 인수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중으로 최종 인수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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