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자 속출...보안 구멍 뚫렸다
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자 속출...보안 구멍 뚫렸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4.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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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자 속출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부정결제가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부정결제가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부정결제가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섰다. 특히, 신한카드의 특정 신용카드 번호가 도용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어 카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자 속출

최근 신한카드 고객들 사이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결제가 이뤄지는 부정결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한카드앱부정사용피해자모임이 만들어졌다. 한 피해자는 신한플레이앱에 가입됐다는 문자 통보를 받은 즉시 98만원씩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승인되면서 피해를 입었다.

다른 피해자의 경우 신한페이판에서 48만원 카드결제 2건과 95만원 체크카드 결제가 진행됐다. 이 피해자는 승인 문자 즉시 고객센터와 연락해 승인을 차단시켰다.

또 다른 피해자는 온라인 결제 도중 카드가 정지된 것을 발견하고 신한플레이앱에 접속했으나 접속은 안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95만원, 체크카드 48만원이 결제 승인이 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부정결제 피해는 특정 URL을 클릭하거나 앱을 다운받지 않았음에도 피해를 입어 주목된다. 해당 카페에는 13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모여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신한카드와 금감원에 신고하는 등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피해자가 속출하고 피해 사례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날 금감원은 부정사용 사고의 사고발생 원인과 소비자 피해구제의 적정성 등과 관련해 신한카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자들은 신한플레이앱에 가입됐다는 문자와 함께 즉시 사용하지도 않은 카드 금액이 승인됐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신한플레이앱 화면 갈무리)
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자들은 신한플레이앱에 가입됐다는 문자와 함께 즉시 사용하지도 않은 카드 금액이 승인됐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신한플레이앱 화면 갈무리)

신용카드 번호 도용 취약 지적

신한카드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신한카드는 일부 제휴 카드번호가 도용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 카드번호 16자리 중 처음 6자리는 해당 은행과 카드사를 뜻하는 '빈(BIN) 번호다. 이후 7자리는 카드 회원의 개인번호, 마지막 1자리는 위조방지코드에 해당된다. 

신한카드의 한 제휴카드의 경우 카드번호 16자리 중 14~15자리가 모두 똑같고 카드 유효기간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카드의 번호 마지막 끝자리의 번호만 바꾸고 유효기간을 동일하게 입력하면 결제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카드 뒷면의 고유번호인 CVC를 추가로 요구하지만 해외 온라인의 경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맞으면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아 도용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는 문제의 카드에 대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감시를 강화하고 번호 체계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금감원에 보고했으나 해당 카드는 여전히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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