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자녀 의혹 점입가경...국민의힘 고민
정호영 자녀 의혹 점입가경...국민의힘 고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4.1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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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두 자녀 경북대 편입학 의혹
정호영은 사실 아니라 했지만 여론은
 
제2 조국 사태 우려 속 국민의힘 고민
정면돌파 하자니 여론의 역풍 우려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아들 병역 기피 의혹 등에 대해 정 후보자와 인수위원회가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자를 낙마시키지 않으면 제2조국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형성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 정 후보자의 사태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편집자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와 병역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와 병역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아들 병역 기피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정 후보자와 인수위원회는 두 자녀들의 편입과 병역 판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지만 여론은 그러지 않다.

딸의 편입 면접에서 만점을 준 면접관 3명 모두 정 후보자의 지인이라는 지적과 아들이 척추 질환 진단 후 1년 9개월 간 병원을 찾지 않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그리고 병역 입대를 앞둔 사람들에게는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만드는 요소다.

여론은 들끓고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 후보자를 규탄하는 여론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두 자녀가 모두 경북대 의대에 편입됐기 때문에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딸은 구술평가 당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심사위원들로 앉혀졌고, 만점을 받았다. 아들은 편입 전 논문 적정성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현역에서 사회복부요원으로 병역판정이 변경된 아들의 재검 진단서가 정 후보자가 있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돼 병역 의혹도 불거졌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정 후보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기된 모든 의혹이 객관적인 기반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론은 ‘조국 사태’를 떠올린다는 분위기다. 수험생들은 허탈하다는 분위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정 후보자의 자녀도 편입학 특혜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소위 금수저는 금수저가 된다는 옛말이 맞다는 분위기다.

특히 아버지가 경북대병원장에 근무할 때 두 자녀가 모두 경북대 의대에 들어갔다는 것은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주려고 해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가 아무리 ‘아니다’고 해명해도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수밖에 없다. 경북대병원장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입학을 했다면 아버지의 입김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냐는 시선이다.

조국 사태 되려나

일각에서는 제2조국 사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자녀 입학 문제 등으로 인해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공정이 무너지면서 그에 따라 정권교체까지 이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게 된 것은 무너진 공정을 바로 일으키겠다는 구호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구호가 이제는 헛구호가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대로 가면 조국 꼴이 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40년 지기 친구라는 점도 고민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낙마한다면 여론은

문제는 정 후보자가 낙마를 한다면 그 여론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중간에 나타난 문제였다면 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나타난 문제점이라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기게 만들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정 후보자가 낙마를 하게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에게 계속 끌려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강경하게 계속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면돌파를 했다가 역풍이 불게 된다면 엄청난 파장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 이대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병역 기피 의혹은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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