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5% 폭락한 넷플릭스, 역사상 ‘최악의 날’
주가 35% 폭락한 넷플릭스, 역사상 ‘최악의 날’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4.2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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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급성장한 넷플릭스, 11년 만에 가입자 감소 발표
월가 투자은행, 즉각 투자 의견 강등… 시총 67조원 날아가

[한국뉴스투데이] OTT 공룡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와 함께 미국 뉴욕 증시에서 35.1%폭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540억 달러(약 66조 6900억원) 이상을 날렸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35% 이상 폭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66조 6900억원 이상을 날렸다. (사진/픽사베이)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35% 이상 폭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66조 6900억원 이상을 날렸다. (사진/픽사베이)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넥플릭스는 전장 대비 35.12 하락한 226.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8년 만에 최대 하락폭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데에 따른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전날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20만명 줄어든 2억 21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가입자 감소의 원인으로 넷플릭스는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러시아 시장 철수로 가입자 70만명을 놓쳤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단속해 가입자를 늘리고 광고 기반의 새 저가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의 장기적 성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즉각 투자 의견을 강등했다.

JP모건은 넷플릭스가 향후 몇 달 동안 신저가를 작성할 수 있다며 이날 목표주가를 50% 낮췄다. 웰스파고는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으로 하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공유 계정 단속 등 넷플릭스가 추가로 발표한 조치가 2024년까지는 회사에 주목할만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등 최소 9개 업체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잇달아 강등했다. 결국 이런 월가 투자은행들의 움직임이 주가 폭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넷플릭스 주가 폭락으로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디즈니는 5.6%, 로쿠는 6.2%, 파라마운트는 8.6%,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6.0% 각각 떨어졌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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