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급 하향...정부,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
코로나19 등급 하향...정부,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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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 시작
오늘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 가능
내달부터 자가검사키트 제한 모두 해제
손영래 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영래 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정부가 이번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면서 과학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국민 행동에 미치는 영향 등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25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번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가 시작된다”며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실외 마스크를 과학적 측면만 보면 실내보다 실외 전파가능성이 떨어진다. 실외마스크 유지 필요성도 떨어진다”면서도 “단순히 감염 전파의 과학적 측면 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 국민들의 행동 양상 변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반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소홀하게 만들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에, 실외마스크를 해제하면 실내보다 실외 활동이 촉진되어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실외로) 이동하는 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마치 코로나19가 없는 것처럼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시 브리핑을 통해 “국민께서 잘 지키고 있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정부가 섣불리 방역 해제를 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1주일째인 이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 손 반장은 “조금 더 관찰할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3만4370명으로 지난 2월 8일(3만6713명) 이후 76일만에 3만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57일만에 600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하향 조정된 이날부터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취식도 허용된다. 이에 영화관에서의 팝콘, 야구장에서의 치킨, 대형마트·백화점의 시음·시식 등이 가능하게 됐다.

취식 금지가 해제된 시설은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영화관‧공연장 ▲멀티방 ▲실내 스포츠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도서관 ▲마사지업소‧안마소 ▲상점·마트·백화점 ▲오락실 ▲전시회·박람회 ▲이미용업 ▲학원 등 ▲독서실·스터디카페 ▲종교시설 ▲방문판매 홍보관 등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밀집도가 높고 입석 등으로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은 시내·마을버스 등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반입을 제한하는 지자체가 있었던 만큼 실내 취식 금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식약처는 약국·편의점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했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한 조치를 내달 1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의 유통·공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서 지난달 판매개수 제한 해지 및 소용량 포장 제품 생산 허용 등 조치하고, 이달 초에는 7000원이었던 가격 제한도 해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자가검사키트에 관한 제한 조치는 모두 해제된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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