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행 어디까지?...립스틱 묻은 마스크 판매해 충격
日 기행 어디까지?...립스틱 묻은 마스크 판매해 충격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4.26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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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아침 정보 프로그램, 중고 마스크 파는 여성들 취재
“돈이 궁해서…쉽게 돈 벌 수 있다” 위험 처해도 신종 돈벌이

[한국뉴스투데이] 일본에서 화장품이 묻은 마스크를 판매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 여성들이 화장품이 묻은 중고 마스크를 판매하며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일본에서 여성들이 화장품이 묻은 중고 마스크를 판매하며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최근 일본 후지TV 아침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지8’는 중고 마스크를 파는 여성들에 대한 실태를 보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트위터에서는 ‘사용한 마스크 판매’, ‘중고 마스크’ 등의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이 묻은 마스크의 가격은 평균 한 장당 1000엔(약 9700원)에 판매됐다.

실제로 중고 마스크를 판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A양(17)은 메자마지8과의 인터뷰에서 “중고 속옷을 파는 것보다 쉽고, 하루 사용한 뒤 판매하는 것을 반복하면 판매 빈도가 잦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아르바이트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활비에 어려움을 겪어 중고 마스크를 판매하게 됐다”며 “두 달 동안 10명에게 마스크를 팔았다. 한 장당 1000엔, 최고 1500엔(약 1만5000원)에 팔았다”고 전했다.

또한 “입던 속옷을 파는 것보다 쉽고, 하루 사용한 뒤 판매하는 것을 반복하면 판매 빈도가 잦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거래 중 위험에 처하기도 했지만 A양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마스크 판매를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또 다른 전업주부 B씨도 인터뷰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딸이 사용한 중고 마스크를 판매해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B씨는 “딸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남편의 허락을 받았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해 일본 젊은층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학생들은 “나 같으면 절대 안 할 행동. 더럽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또 다른 학생들은 “금전적으로 어려우면 최후의 수단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고 마스크 판매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SNS를 통한 판매는 신원이 특정돼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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