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교통대란’ 피했다...전국 버스 노조 총파업 철회·유보
‘출근길 교통대란’ 피했다...전국 버스 노조 총파업 철회·유보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2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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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임금 인상 5%로 막판 협상 타결
경기는 사측·정치권 약속에 잠정 유보
경남·부산·제주·창원 등 차례차례 합의
조장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오른쪽)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왼쪽)이 26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에서 협상을 타결해, 조정안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장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오른쪽)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왼쪽)이 26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에서 협상을 타결해, 조정안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 주요 지역 버스 노조들이 막판 합의, 조정기한 연장, 파업 유보 등을 결정하면서,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26일 새벽 1시 25분경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022년도 임금 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앞서 서울버스노조는 8% 수준의 인상을 요구해왔으나 밤샘 협상 끝에 양측은 5%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생활 물가 상승안을 반영하면서도 재정 부담 증가는 최소화해 지난해 임금동결에 따른 실질적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리적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버스노조 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날 4시경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첫차 시간을 코앞에 두고 합의에 다다랐다. 이에 지하철 연장 및 전세버스 투입 등은 현행대로 운영됐다.

경기도의 경우 파업의 유보를 결정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 ▲경기도중부지역버스노조 ▲경기도지역버스노조로 구성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의 36개 버스업체 노조는 이날 2차 조정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파업 돌입 목전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 했으나, 경기도와 사측이 9월에 발표되는 ‘경기도 준공영제 운송원가 재산정 연구용역’에서 ▲인근 준공영제지역 대비 낮은 임금 현실화 ▲주 5일제가 가능하도록 운전직 인건비 한도 상향 ▲심야 운행수당과 2층 버스 운행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된 김은혜 의원 역시 노조원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하자, 경기노조는 조정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경남·부산·제주·창원·익산 등도 협상을 타결했다. 특히 부산 시내버스 노사와 제주 준공영제 7개 버스업체 노사는 첫차 운행을 1시간 가량 앞둔 시점에서 극적으로 협상에 이르렀다.

대구의 경우 2차 쟁의 마감 시간을 연기해 오늘 오후 3시부터 다시 조정 회의를 이어가며, 전북은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 전주시 2개 업체는 다음달 10일까지 조정기한을 연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자동차노련)을 중심으로 한 각지 버스노조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예정대로 파업 시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약 4만5000명, 운행을 중단하는 버스는 약 2만대로 추산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시내버스 7408대 가운데 7235대가 운행을 멈출 것으로 예고되면서, 출근·등교길의 교통대란이 우려돼온 바 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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