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서 50대 노동자 옥수수 더미 깔려 사망...중대재해법 조사
인천 부평서 50대 노동자 옥수수 더미 깔려 사망...중대재해법 조사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2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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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이 쏟은 옥수수에 깔린 채 발견
경찰, 발 헛디뎠을 가능성 두고 조사 진행

[한국뉴스투데이] 인천 부평구에서 한 노동자가 옥수수 더미에 깔린 채로 발견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인천경찰청과 중부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경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저장고에서 노동자 A씨(57)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옥수수 더미 아래에 묻힌 채로 발견됐다. 옥수수를 운반하는 덤프트럭 기사가 비명을 들은 뒤 이를 주위에 알렸다.

A씨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하청업체 노동자로, 저장고에서 혼자 일하며 옥수수의 하차 및 저장을 관리했다. 사고가 발생한 저장고는 덤프트럭이 옥수수를 쏟으면 옥수수들이 버킷 엘리베이터를 통해 경사진 저장고에 쌓이는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작업 중 발을 헛디뎌 저장고 내부로 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A씨가 소속된 하청업체는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요건을 만족한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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