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대규모 행사는 제외
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대규모 행사는 제외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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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이상 집회·행사·공연·스포츠경기장 등에서는 마스크 써야
29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다음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9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다음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부가 오는 5월 2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29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정점 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원칙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서는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기로 약속드린 바 있다.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방역과 의료상황은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행사·공연·스포츠경기장 등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지금과 같이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또 김 총리는 “코로나19 유증상자나 고위험군인 경우,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삶의 일부처럼 당연시되었던 방역 규제가 하나씩 해제되고 있다. 규제 해제로 인한 방역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방역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어렵게 되찾은 지금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야외에서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5월 말에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을 하겠다며 이른 의무 해제를 반대해왔다.

이날 인수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는 코로나 일상 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의 해제 방향에 공감하나 현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인수위는 “많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제 시기를 권고한 것”이라며 “현 정부가 과학 방역에 근거해 결정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향후 재확산·확진자 증가 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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