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소 내부서 파업 중인 노조 업무방해로 고발
현대중공업, 조선소 내부서 파업 중인 노조 업무방해로 고발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5.0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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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설비·물품 운송 차질 생겼다”...업무방해죄로 고발
지난해부터 임금협상 난항...교섭 재개 두고 양측 갈등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지부는 지난 27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지부는 지난 27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현대중공업이 울산조선소 내부에서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일 현대중공업은 파업으로 사내 물류 흐름을 막았다며 업무 방해 혐의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지부(이하 노조)를 지난 28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난항을 겪어온 임금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울산조선소 내 일부 독(dock, 선박 제조 등 위한 부두) 주변 인도와 차도에 농성 천막 20여 개를 설치하고 일부 구간을 오토바이로 가로막았다.

이 때문에 각종 자재·설비·물품의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선해양사업부 및 엔진기계사업부 등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15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급 147%, 격려금 250만원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66.76%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노조 측은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해왔으나, 회사는 추가 제시할 여력이 없다며 보류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4일까지 파업을 강행하고 회사가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추가 파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회사는 경찰 고발과 동시에 핵심 쟁점인 해고자 복직 등의 합의를 철회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 노사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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