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던 20대 장애인 살해한 뒤 암매장한 남녀 4명 구속
같이 살던 20대 장애인 살해한 뒤 암매장한 남녀 4명 구속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5.0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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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해서 때렸다” 혐의 시인...시신 부검 의뢰 상태
폭행 후 야산에 암매장...나물 캐던 주민이 백골 발견해
지난해 20대 장애인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남성 2명과 범행에 가담한 여성 2명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20대 장애인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남성 2명과 범행에 가담한 여성 2명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함께 살던 20대 장애인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남성 2명과 범행에 가담한 여성 2명이 구속됐다.

2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30세·27세 남성을, 살인방조·사체유기 혐의로 25세 여성을, 사체유기 혐의로 30세 여성를 각각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경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지적 장애 3급의 28세 남성을 살해하고, 김포 대곶면 약암리 승마산 입구 근처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와 함께 거주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30세 남성 피의자 등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E씨가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고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승마산에서 나물을 캐던 주민으로부터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함께 살았던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같은 달 28~29일 인천에서 3명을, 경북 경산에서 나머지 1명을 차례로 체포했다.

숨진 남성은 지난해 9월 집을 나간 뒤 피의자와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동거주 후 지속된 폭행으로 해당 남성이 숨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원에 E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살피고 있다.

이들이 함께 살게 된 경위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피의자 중 일부가 숨진 남성과 같은 학교에 다닌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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