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ESS 화재 사고 원인 ‘배터리 내부 이상’
지난 2년간 ESS 화재 사고 원인 ‘배터리 내부 이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5.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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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2020~2021년 4건의 ESS 화재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발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지난 2년간 발생한 4건의 ESS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배터리 내부이상으로 결론했다. 사진은 올 1월 울산에서 발생한 ESS 화재 사고 현장. (사진/뉴시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지난 2년간 발생한 4건의 ESS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배터리 내부이상으로 결론했다. 사진은 올 1월 울산에서 발생한 ESS 화재 사고 현장.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020년과 2021년 발생한 총 4건의 ESS(전기저장장치)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내부이상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제3차 ESS 화재원인 조사단’이 지난 2년간 발생한 4건의 ESS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조사단은 2020년 5월 27일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태양광 발전소 화재 원인에 대해 배터리 내부 이상으로 결론냈다. 

특히, 조사단은 해당 사고에서 고충전율 사용이 화재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고의 배터리는 삼성SDI 배터리가 사용됐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의 배터리 소화설비는 동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안전관리자가 현장에서 소화 활동까지 수행했으나 화재는 확산됐다.

이에 삼성SDI 측은 “배터리 셀과 화재의 연관성을 결론짓기 위해 조사단 주도로 위험하다고 판단한 기 운전 중이던 저전압 셀을 회수해 6개월 추가 진행된 화재재연 실증실험에서 최종 셀 기인에 의한 화재를 재연할 수 없었기에 현재로서는 명확한 원인규명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배터리 소화설비에 의해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확산된 원인은 안전관리자의 추가 소화활동이 소화시스템의 정상작동을 방해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0년 9월 3일 충북 음성, 2021년 3월 11일 경북 영천, 2021년 충남 홍성의 ESS 화재 사고 역시 배터리 내부 이상으로 결론냈다. 해당 ESS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충북 음성과 경북 영천 사고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소화설비가 정상동작한 것으로 투정된다. 반면 충남 홍성 사고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소화설비가 제어장치 오결선에 의해 동작하지 않았던 점이 확인됐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경북 영천 화재사고부터 배터리 열폭주에 의한 가연성 가스 축적과 착화에 의한 화재확산 위험을 인식하고 배터리실 자동 가스배출시스템을 전수 현장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충남 홍성 화재사고에서 제어장치 오결선에 의한 배터리 소화설비 미동작을 확인하고 긴급 전수 현장조사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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