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2.12.1 변이 국내 첫 검출...주간 위험도는 ‘중간’으로 하향
BA.2.12.1 변이 국내 첫 검출...주간 위험도는 ‘중간’으로 하향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5.0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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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으로 국내 1건 확인...XE·XM도 1건씩 추가 확인
BA.2.12.1, 뉴욕 중심 유행...“검출증가속도 23~27% 높아”

주간 신규발생 6주간 감소...15주만에 모두 ‘중간’ 단계로
다만 10대 이하 발생률 높고 고위험군 사망률도 지속 중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BA.2.12.1 변이가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자가격리 면제 등의 조치 이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BA.2.12.1 변이가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자가격리 면제 등의 조치 이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BA.2.12.1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방역지표의 안정으로 주간 위험도는 15주만에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에 접어들었다.

‘BA.2.12.1’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신규 검출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BA.2.12.1 1건이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재조합 변이 XE 1건과 XM 1건도 추가로 확인돼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BA.2.12.1는 BA.2에서 재분류된 변이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최초 검출된 후 미국·영국 등 21개국에서 8223건 가량 확인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BA.2.12.1의 점유율이 28.7%로 증가세를 보여왔고, 특히 뉴욕 확진자 수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 중부와 그 인근 지역 확진자의 약 90%는 BA.2.12.1에 해당했다.

뉴욕보건부는 해당 변이가 BA.2보다 23~27% 빠른 검출증가속도를 보인다고 추정했으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방역당국은 “BA.2의 스파이크 단백질 비교시 2개의 아미노산 변이가 추가로 확인돼, 전파력과 면역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 전파력·질환중증도·면역회피 등 분석자료는 없어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태다.

현재 국내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은 국내감염의 경우 BA.2.3(60.8%), BA.2(26.1%), B1.2.12(5.7%) 순으로 많고, 해외유입의 경우 BA.2(48.1%), BA.2.3(17.3%), BA.2.12(15.4%) 순으로 많다.

방역지표 안정화...주간 위험도 '중간' 단계 접어들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주간 신규발생이 3월 3주 이후 최근 6주간 지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4월 4주의 주간 확진자 수는 40만7503명, 주간 일평균 5만8215명 발생해 전주 대비 34%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74로 5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2주부터 8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28만4799명→40만4599명→35만1273명→30만6053명→21만8488명→14만9090명→8만8257명→5만8215명을 기록했다.

또한 4월 4주의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32명으로 전주 대비 31.9% 감소했으며, 사망자 역시 770명으로 전주 대비 32.2% 감소했다. 

이에 주간 위험도는 지난 1월 2주 이후 15주 만에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하향됐다. 방역당국은 “병상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주간 신규 확진자, 위중증 및 사망 확진자의 완만한 감소세를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확진자 발생 추이가 변화될 수 있다”며 확진자 발생 추이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0대 미만 발생률 높아...고령층·미접종·기저질환 위험도 지속

모든 연령대의 일평균 발생률 역시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9세 이하 연령군은 가장 높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다. 4월 4주 기준,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발생률은 ▲9세 이하(149.6명) ▲30대(127.9명) ▲20대 (123.9명) ▲10대(119.5명) ▲40대(107.7명) ▲60대(102.1명) ▲50대 (93.4명) 순으로 많다.

고연령층, 미접종자, 기저질환자의 높은 사망자 비율도 유지되고 있다. 4월 4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4.2%를 차지했고, 그 중 80대 이상이 61%, 70대가 20.6%, 60대가 12.6%다.

특히 고령층이면서 미접종·1차접종자인 경우의 사망률도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접종·1차접종자 비율은 4% 수준이지만, 사망자 중 미접종·1차접종자 비율은 45.4%에 이른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발생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 위중증·사망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감염취약시설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요양시설에 직접 방문 후 진찰 및 처방‧처치, 병원 이송 등을 지원하는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5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종사자에 대한 PCR 선제검사 역시 지속하며, PCR 검사 주기 사이에도 신속항원검사키트를 7월 초까지 8주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상황(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공연·스포츠경기의 경우)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고령층·면역저하자·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인 경우 ▲실외 다중이용시설(50인 미만인 경기장, 놀이공원, 워터파크, 스키장 등) 이용하는 경우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다른 일행과 1m 거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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