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철거...전면 재시공 결정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철거...전면 재시공 결정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5.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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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8개동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
철거와 인허가, 준공까지 약 6년 소요 예상
정몽규 HDC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 회장,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김홍일 HDC현대산업개발 경영본부장. (사진/뉴시스)
정몽규 HDC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 회장,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김홍일 HDC현대산업개발 경영본부장.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사고로 공사가 중단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

4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용산 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체감할만한 사고수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의 요구대로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앞으로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축 공사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화정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1개 동의 23~34층의 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39층 옥상에서는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해당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등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해당 사고에 대해 무단 구조변경과 콘크리트 강도 미달 등이 원인이 됐다고 결론 낸 바 있다.

한편, 광주화정 아이파크의 철거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방법을 결정하고 인허가 과정과 철거 및 재시공까지 약 6년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입주지연에 따른 지연비용, 주거지원비 등에 대해서 입주예장자들과의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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