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KG그룹 낙점...새 주인 유력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KG그룹 낙점...새 주인 유력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5.13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회생법원, KG그룹 컨소시엄 인수 예정자로 선정
최근 서울회생법원이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사진/뉴시스)
최근 서울회생법원이 KG그룹-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됐다. KG그룹은 인수 후보자 중 안정적인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어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자로 유력한 상황이다.

KG그룹-파빌리온PE 인수 예정자 선정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쌍용차 사전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당시만 해도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각각 인수에 참여했으나 막판에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KG그룹은 SI(전략적투자자)를 맡고 파빌리온PE는 FI(재무적투자자) 역할을 맡았다. 당초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FI(재무적투자자)로 함께 참여한다.

인수대금으로 KG그룹 컨소시엄은 약 9000억원대, 경쟁자인 쌍방울그룹은 약 8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평가에서 제외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다음 주 중으로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6월에는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8월 중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는다는 계획이다.

KG그룹, 쌍용자동차 인수 유력

이에 KG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유력해졌다. KG그룹은 안정적인 자금력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수합병으로 그룹을 키워온 곽재선 KG그룹의 인수합병 역량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KG그룹의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올렸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KG그룹 지난해 연 매출은 4조9315억원 수준이다.

KG그룹-파빌리온PE)가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되면서 쌍용차 인수가 유력해졌다. 사진은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KG그룹-파빌리온PE)가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되면서 쌍용차 인수가 유력해졌다. 사진은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특히,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003년 KG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2005년 시화에너지, 2008년 옐로우캡, 2010년 에코서비스코리아‧이데일리, 2011년 이니시스, 2013년 에듀원, 2014년 동부택배, 2016년 올앳, 2017년 KFC, 2018년 CS에너지, 2019년 동부제철 등을 인수하는 등 그룹을 인수합병으로 키워온 인물이다.

현재 KG그룹은 매각이 진행 중인 KT ETS를 제외하고 KG케미칼과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4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쌍방울, “쌍용차 포기 못해”

하지만 난관도 예상된다. 인수 후보자 선정에서 탈락한 쌍방울그룹은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전 당시 공개입찰을 통해 단독 입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인수자가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라 밝혀 여전히 쌍용차 인수 의사를 접지 못한 상태다.

특히, 업계에서는 처음에는 경쟁 구도에 있다 막판에 컨소시엄을 꾸린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입찰 담합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

쌍방울그룹은 “입찰 담합 논란이 제기돼 내부적으로 법리 검토를 했는데 담합 소지가 없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혀 추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쌍용차 매각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거리가 남아 인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 구설수는 여전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