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가상화폐 시장 불안
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가상화폐 시장 불안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5.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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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가격 99% 폭락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 가격이 며칠 새 99% 급락해 상장폐지까지 언급됐다. (사진/뉴시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 가격이 며칠 새 99% 급락해 상장폐지까지 언급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 가격이 며칠 새 99% 급락했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 내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 오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BTC(비트코인으로 가상화폐 거래)에서 1루나 가격은 0.00000003BTC(약 1원)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99%이상이 하락했다. 전일과 비교해도 약 25%가 빠진 금액이다.

루나와 테라USD는 법정 화폐인 달러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자산으로 코인 1개당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CEO가 이끄는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개발한 루나와 테라USD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테라USD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고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즉, 테라USD 가격이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루나를 발행해 테라USD를 사들이게 된다. 반면 테라USD 가격이 달러 가격을 넘어서면 비트코인을 사들여 가치 고정을 하는 셈이다. 

루나의 가격 폭락은 최근 테라USD가 디페깅 현상(고정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현상)을 겪으며 시작됐다. 이에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루나 보유자들이 동시에 내놓으며 가치가 폭락했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지난 10일부터 루나의 입출금 금지, 거래금지 등을 조치하고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최소 48시간에서 72시간이 지나도록 사유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13일 오전 9시 40분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이날 오후 루나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할 예정인 가운데 상장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여 가상화폐 시장 내 불안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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