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산업 넘보는 명품 브랜드
외식 산업 넘보는 명품 브랜드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5.15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 38일간 운영되는 레스토랑, 단 5분 만에 마감
미식에 진심, 세계적 셰프와 손잡은 명품 브랜드

[한국뉴스투데이] 명품 브랜드들이 가방‧의류 등 패션 중심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첫 번째 타겟은 외식 산업이다. 기존 매장을 활용하는 숍인숍 형태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이 담긴 메뉴를 직접 개발하고, 공간 자체를 새롭게 구성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루이 비통 팝업 레스트랑(사진/루이비통코리아)
루이 비통 팝업 레스트랑(사진/루이비통코리아)

◆단 38일간 운영되는 레스토랑, 단 5분 만에 마감
루이 비통은 2020년 2월 일본 오사카에 ‘르 카페 브이Le café V’를 선보였다. 루이 비통의 첫 공식 외식업체를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 오픈해 화제가 됐다.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프랑스 정부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1,000곳을 선정하는 ‘라 리스트 2020’에서 1위를 차지한 요스케 스가의 메뉴를 제공한다.

루이 비통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버크에 따르면 루이 비통은 향후 다양한 레스토랑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일부터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at 루이 비통’을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 들어선 레스토랑은 오픈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지난달 26일 온라인 사전 예약이 5분 만에 마감됐다.

루이 비통은 이번 팝업 레스토랑을 열면서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유리 패널 아래로 내리쬐는 자연광과 어우러지는 1만3,899개의 모노그램 플라워 장식 등 화려한 소품들로 꾸몄다. 현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고, 한국적 색채를 더한 독창적 메뉴를 개발했다.

루이 비통은 이 팝업 레스토랑을 오는 6월 10일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미식에 진심, 세계적 셰프와 손잡은 명품 브랜드
구찌는 서울 이태원동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에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마련했다.

이곳은 구찌가 세계적인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협업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선보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2018년 1월 피렌체 구찌 가든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2호점, 2021년 10월 도쿄 긴자에 3호점을 차례로 열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를 비롯해 서울 가든, 아드리아 해의 여름 등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얻은 신메뉴와 창의적인 이탈리아 요리가 테이블에 오른다.

약 200여 개 품종의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도 손님을 기다린다. 전체 좌석 수는 메인 다이닝룸 28석, 테라스 36석으로 구성됐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오픈 전 온라인 예약이 4분 만에 종료될 정도로 '클릭 전쟁'을 불렀다. 다음 달 30일까지 예약이 꽉 찼을 정도다.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사진/디올코리아)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사진/디올코리아)

◆도심 속 온실 ‘디올 성수’, 명품 카페란 이런 것
명품 브랜드 '디올'은 지난달 30일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서 가을 패션쇼를 진행한 데 이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콘셉트 스토어를 성수동에 오픈했다.

디올 성수는 규모 696㎡(약 210평), 1층짜리 매장이다. 프랑스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브랜드 본사 외관을 그대로 적용해 화려한 건물로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시즌과 컬렉션에 맞춰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실내는 화려하면서 개방적인 구조로 설계했다. 한국의 자연과 프랑스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내부에 정원까지 마련했다.

이와 함께 카페도 운영한다. 카페 공간은 유리 온실을 연상시키는 구조에 한국 디자이너 작품을 장식으로 활용했다. 또한 미디어 아트 업체 디스트릭트와 협업해 크리스챤디올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랑빌 저택을 디지털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또한, 부띠끄에서는 의류부터 스니커즈와 백 등 여성 컬렉션 주요 제품을 판매한다.

디올 성수는 5월 한 달간 예약제로 진행된다. 매장 이용 형태에 따라 지난달 22일, 부티크 방문, 도슨트, 카페 디올 등으로 세분화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다. 5월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되며 디올 성수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