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출퇴근 논란, 여야 협치 부재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 논란, 여야 협치 부재로 확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5.16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치찌개 회동도 무산, 돌파구는 과연
 
윤호중 “윤석열 지각 출근, 6시 땡퇴근”
대통령실 “허위사실 유포” 즉각 반박
 
지방선거 앞두고 여야 신경전 거세지고
김치찌개 회동에도 신경전은 더욱 복잡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 논란이 불거졌다. 윤 대통령이 매일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포문을 열었다. 대통령실이 곧바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여야 협치는 물 건너 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김치찌개에 소주 회동을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이는 앞으로 여야 협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 관련해서 공세를 펼쳤다. 윤 위원장은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9시 이전에 출근도 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표현했다.

또한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며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나라가 하루아침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즉각 반박

이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즉각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출퇴근을 포함한 취임 이후 동정은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출근길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지각을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서도 6시 땡 퇴근을 했다는 것 역시 ‘가짜뉴스’라면서 그날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면서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면서 민주당이 집권 경험이 있으면서도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출퇴근 공방은 결국 윤석열 정부와 야당의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16일 윤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야의 기싸움이 팽팽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기싸움은 대단해질 수밖에 없다. 사실 출퇴근 이야기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흔들기 위한 용도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다만 이로 인해 여야의 협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여야의 기싸움이 상당해지면서 그에 따른 여야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치찌개 회동도 무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김치찌개 회동의 무산이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뒤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하는 회동을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우선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닌, 인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이라며 “회동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처리 이후가 맞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 만나자고 했다고 전해졌다.

쇼 하듯이 의제를 미리 정해 국회 사랑재에서 모두발언하고 카메라 찍고 하는게 아니라 김치찌개에 공깃밥 놓고라도 일단 얘기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인준 등 꼬여 있어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가 만남을 갖는 것은 지방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추경 처리 등도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한꺼번헤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견제론 바람이 불게 하기 위해서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력하고, 윤석열 정부는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가 만나 김치찌개 회동을 한다는 것은 야당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다면 야당 지지층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윤 위원장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도 야당 지지층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김치찌개 회동은 지방선거 이전에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