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기술
칭찬의 기술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05.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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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당장 기쁘게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대단한 기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칭찬'이다.

우리는 흔히 말을 조련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곤 한다. 혼내거나 야단만 치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훈육은 이루어질 수 없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해줌으로써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긍정적 효율 또한 가능해진다.

학교에서 어떤 과제를 잘 수행하거나 착한 일을 했을 때,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받았을 때의 기쁨과 성취감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또다시 칭찬받기 위해 노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요즘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며, 칭찬 스티커를 이용한다. 칭찬받을 일을 할 때마다 하나씩 스티커를 붙여 목표치에 다다르면 소소하더라도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다. 

심지어 반려견을 교육할 때도 야단치기보다는 칭찬과 보상으로 교육할 때,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뇌에서 부정적 상태보다, 긍정적 상태를 더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최고의 긍정인 칭찬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작은 칭찬이라도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칭찬만큼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사람은 남을 칭찬함으로써 자기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자기를 상대방과 같은 위치에 놓는 것이 된다.”     -괴테-

진심을 담은 칭찬이라면 그것은 그저 남을 높이기만 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좋은 것을 좋다고, 잘한 것을 잘했다고 말해줌으로써 그것을 인정해주는 자신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칭찬의 역효과도 존재한다. 지나치거나 과도한 칭찬은 오히려 입에 발린 소리로 느끼거나,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실패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할 수도 있다. 무조건 쉽게 하는 칭찬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진심을 담은 적절한 칭찬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칭찬하는 것이 좋을까?
1. 칭찬할 일이 생겼다면 바로 칭찬하기.
2. 추상적이기보단 구체적인 표현으로 칭찬하기.
3.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칭찬하기.
4. 어려운 상황에서도 격려해주기.
5. 잘못한 일을 다그치기 전에 잘한 일을 찾아 칭찬하기.
6.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기.
7. 자기 자신에게도 칭찬해 주기.

칭찬도 습관이다. 해 버릇하지 않으면 그것도 마음처럼 쉽사리 되지 않을 수 있다. 만약에 칭찬할 게 없어 보여도, 하다 보면 칭찬 거리는 눈에 보이게 되어 있다. 

특히 나를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다면 남의 칭찬 거리를 찾아 표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격을 높일 수 있어야 상대방도 높여줄 수가 있다. 나 자신을 보잘것없이 여긴다면 그 누가 나를 높여주겠는가. 설혹 누군가 나를 칭찬해 주더라도, 자신을 한없이 낮춘 사람은 칭찬이 가진 긍정의 효과를 누릴 수 없다.

칭찬을 한다는 건 먼저 사람의 좋은 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상대를 치켜세우거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하는 말은 아첨에 불과하다. 까닭 없이 칭찬하는 사람을 경계하라는 일본 속담이 있다. 진정으로 상대의 좋은 면을 바라보고 그것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한 칭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앞서 자신의 좋은 면을 찾고, 자신에게도 아낌없이 그것을 표현해 줄 수 있을 때, 다른 사람을 칭찬함에 있어 더욱 진실할 수 있으리라.
우리 모두 칭찬합시다!

“칭찬의 효과는 각양각색이어서 슬기로운 자는 겸손하게 만드나 어리석은 자는 그의 연약한 두뇌에 현기증을 일으켜 더욱 교만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웬 펠담-

삽화/ 박상미
삽화/ 박상미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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