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시장 직접 뛰어드는 유통사
배송 시장 직접 뛰어드는 유통사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5.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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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NFA 서비스, 파트너십 기반 물류 네트워크
SPC그룹, CU와 손잡고 배달 시장 공략 출사표
배송 인력 수급의 안정성을 위해 유통사들이 자체 배송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배송 인력 수급의 안정성을 위해 유통사들이 자체 배송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배송 인력 수급의 안정성이 유통 시장의 경쟁 핵심 요소로 떠오름에 따라 대기업들이 자체 배송 역량을 키우는데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물류 투자에 소극적이던 네이버도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만들었고, SPC는 배송 플랫폼과의 제휴 대신 해피크루를 론칭하며 자체 배달 역량을 확보하는 길을 택했다.

◆네이버 NFA 서비스, 파트너십 기반 물류 네트워크

쿠팡, 마켓컬리 등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업체가 올해 1분기 영업실적발표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의 협업 강화로 자사 풀필먼트 서비스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aver Fulfillment Alliance, NFA)’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1일 내놓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스마트스토어 입점 셀러를 대상으로 NFA를 론칭했다. 이미 대다수 유통업체가 풀필먼트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였으나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7개 유력 풀필먼트 대행업체와의 제휴 계약을 맺는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 업체가 오랫동안 구축한 물류 서비스를 네이버의 플랫폼 파워와 결합한 덕분에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투자 비용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네이버의 성공적인 풀필먼트 사업 진입을 영업실적이 증명한다. 네이버의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커머스 분야 영업매출은 1조1,752억 원으로 네이버 전체 영업매출에서 2위를 차지했다.

NFA 확장에 대해 쿠팡과의 출혈 경쟁이 될 거란 지적도 있지만, 네이버는 단일 기업이 아닌 거대 플랫폼이다. 커머스 외 다른 수익 창출 요소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투자 비용을 적게 들여 적자 위험이 적다.

이에 일각에서는 NFA가 단순히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SPC그룹 CU와 손잡고 배달 시장 공략 출사표

SPC그룹은 배달 플랫폼 ‘해피오더앱’과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통해 편의점 CU와 연계한 배달·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28일 SPC그룹의 계열사 섹타나인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플랫폼 협력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플랫폼 연동을 통한 퀵커머스 협력 강화 멤버십 및 포인트 제휴, 데이터 기반 공동 마케팅 전개 등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섹타나인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해피오더’ 앱에 CU 제품들이 입점한다. 또한, 해피오더 이용자들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SPC그룹 브랜드 제품 외에도 CU 상품도 주문할 수 있다.

SPC그룹은 ‘해피오더’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편의점뿐 아니라 골목 상권에 특화된 브랜드와 제휴해 입점 기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퀵커머스 후발 주자지만 도보를 이용한 퀵커머스 ‘해피크루’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SPC그룹의 최근 분석자료를 보면 해피크루의 배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배송 시간은 18분으로 기존 이륜차 평균 배송 시간(35~40분)보다 약 10여 분 빠르다.

SPC그룹은 현재 롯데슈퍼와 제휴를 맺고 서초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올해 하반기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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