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길들이는 방법
나를 길들이는 방법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05.30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언가를 자꾸 반복하다 보면 우리 자신이 그것이 된다고 했다.
습관이란 반복되는 행동으로 인해 결국은 우리를 그 자체로 만들기도 한다. 작은 것부터 실행하는 것으로 자신을 길들이다 보면, 어느새 그것은 커다란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좋은 습관 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자신의 몸이 기억하고 머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좋은 행동들을 습관화하려고 한다.

누구에게나 같은 습관이 꼭 같은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에, 자신에게 맞는 습관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 해도 모두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가져다줄 수 있는 공통의 좋은 습관이란 것도 있게 마련이다.

부정적 에너지의 사고를 버리는 일이나 나태하지 않도록 몸을 움직여 버릇하는 일 정도는 대체로 누구에게나 적용해도 될법한 좋은 습관에 해당될 것이다. 
좋은 무엇을 반복해 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나쁜 습관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버리는 일부터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습관 만들기와 나쁜 습관 버리기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내 몸에 이미 습관화되어버린 어떤 행동을 버리는 일은 새롭게 나를 길들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머리로는 알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이 바로 습관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작가 라이언 홀리데이가 '습관'과 '수련'의 차이에 대해 언급한 에세이를 한 편 읽었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 뉴스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일종의 습관이지만, 매일 아침 혼자 명상을 하는 것은 수련이다.
같은 시간에 밥을 먹는 것은 습관이지만, 건강한 음식을 선택해 먹는 것은 수련이다. 아침에 듣는 크로스핏 수업은 습관을 길러 주지만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은 평생의 수련이 된다."
습관과 수련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습관과 루틴의 관계에 있다.
습관은 반자동적으로 행할 수 있는 행위이지만 이것은 루틴에 따른다. 수련은 한평생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연할 수 있다. 생활 루틴이 변했다고 해서 공부를 중단하거나 글을 그만 쓰거나 명상을 그만둘 수는 없다.
나의 삶에 그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면 말이다. 만약 우리가 그것을 일종의 수련으로 생각한다면 루틴이 끊겨도 나만의 루틴을 새롭게 만들어 낼 것이며 심지어는 더 좋은 루틴이 탄생할 수도 있다.]
-류쉬안의 <어른들을 위한 인생수업>-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도,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도 수련의 과정일 수 있다.
루틴이란 건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고, 쉽게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수련을 통해 나를 길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활의 익숙함은 곧 커다란 힘을 발휘해서 내 삶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지도 모른다.

'언젠가'라는 말로 생각하면 실패한다.
'지금'이라는 말로 행동하면 성공한다.
  -벤자민 프랭클린-

무엇이든지 나중이 아닌 지금,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질 때 그것이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작은 행동이라도 그저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지금'하는 나의 '행동'이 반복되면, 그것은 루틴이 되고, 노력과 인내를 통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면, 나는 어느새 좋은 방향으로 길들여졌음이다. 

삽화/ 박상미
삽화/ 박상미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