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시 격리...방역당국 2급 감염병 지정 추진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시 격리...방역당국 2급 감염병 지정 추진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6.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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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보고 및 격리 의무 있는 2급 감염병 지정
밀접 접촉자 격리는 위험성 평가 따라 추후 결정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확진자 발생 시 격리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확진자 발생 시 격리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시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접촉자에 대한 격리 필요성은 검토 중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고재영 질병관리청 위기소통팀장은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 발생시 병원의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예정”이라며,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 위한 고시 개정을 오는 8일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접촉자에 대한 격리는 그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위험도 평가를 계속하면서 격리 여부와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급 감염병은 격리 의무가 있어 확진자 발생 시 24시간 내에 의료기관 등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까지 2급 감염병으로는 결핵, 수두, 장티푸스, 홍역 등 22종이 지정돼있으며 코로나19 역시 2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이나 중증도는 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피부·호흡기·점막을 통한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되면 열과 근육통 등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손을 중심으로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서부·중부 지역의 풍토병이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발병이 보고된 뒤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기준 현재까지 30여개국에서 550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2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영국에서 발생했다.

한편, 아직까지 국내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은 유입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에 ‘관심’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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