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팀장급 직원, 6년간 94억원 횡령해 구속
KB저축은행 팀장급 직원, 6년간 94억원 횡령해 구속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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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업무 맡은 직원, 2015년부터 6년간 94억원 빼돌려
KB저축은행이 자체 조사한 횡령 금액과 차이 발생해 논란
KB저축은행 팀장급 직원이 지난 6년간 94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7일 구속됐다. (사진/KB저축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KB저축은행 팀장급 직원이 지난 6년간 94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7일 구속됐다. (사진/KB저축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KB저축은행 팀장급 직원이 지난 6년간 94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KB저축은행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횡령 외에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도 함께 조사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의 횡령 사실이 적발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KB저축은행은 수시검사에서 A씨의 횡령을 인지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A씨는 팀장급 직원으로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다.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년 동안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총 9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횡령이 계속 발생해 은행 내부통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KB저축은행의 경우 당초 수시검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포착한 횡령금액이 30억원에 불과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액수가 94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자체 조사 과정이 부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시에는 자체 조사를 하던 상황이라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었다”면서 "저희가 금융기관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자기부담금 공제액이 30억원이라 이걸 고려해 피해금액을 30억원으로 공시를 한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체 조사를 마치고 파악한 횡령금액은 77억8000만원이었다"면서 “조사 결과 공범은 없이 단독 범행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저축은행이 최종적으로 파악한 금액과 경찰이 파악한 횡령 금액에서 여전히 16억원이 넘는 차이가 발생해 은행 내부 조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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